‘불후의 명곡’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했다. 3·1운동부터 6·25 전쟁, 88올림픽, IMF 위기, 남북정상회담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변곡점들을 음악과 함께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392회는 ‘공사창립기획 대한민국 100년 겨레와 함께 노래하다’ 1부로 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윤충일-김준수, 오정해-알리, JK 김동욱, 민우혁, 하은, 박기영, 정동하-민영기, SF9, 몽니, 육중완밴드, 서지안, 드림노트가 출연했다.
첫 번째 무대는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 SF9이 꾸몄다.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을 선곡한 SF9은 K타이거즈와 컬래버 무대를 펼쳤다. 두 번째는 소리꾼 전설 윤충일과 신예 김준수의 ‘황성옛터’ ‘각설이 타령’ 무대.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대금 연주에 맞춰 깊이 있는 울림을 남겼다. 판정단의 선택은 윤충일과 김준수였다. 두 사람은 387표를 획득했다.
이들에게 맞서는 세 번째 무대는 서지안이었다. 그는 IMF 위기를 떠올리며 양희은의 ‘상록수’를 열창했다. 하지만 판정단의 선택은 여전히 윤충일과 김준수였다. 이들은 2연승을 이뤄냈다.
네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정동하였다.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선곡한 정동하의 무대에는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함께했다. 관객석에는 민영기의 아내인 배우 이현경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동하와 민영기는 426표를 받았고 3승을 노리던 윤충일와 김준수를 꺾고 1승을 차지했다.
JK김동욱은 6·25 전쟁의 애환을 담은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을 불렀다. JK김동욱은 열창했지만 정동하와 민영기를 꺾진 못했다. ‘불후의 명곡’ 392회 1부 마지막 무대는 몽니가 꾸몄다. 이들은 4·19 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을 추억하며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선택했다. 정동하와 민영기 그리고 몽니 가운데 우승은 정동하와 민영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