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정일우, 별종왕자의 특별한 인간관계론

입력 2019-03-03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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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정일우, 별종왕자의 특별한 인간관계론

SBS 월화드라마 ‘해치’ 정일우가 누구나 자신의 편에 서게 만드는 특별한 인간관계 기술로 날로 시청자의 호응을 키워가고 있다.

매회 영화를 보는 듯 웅장한 영상미와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연출 이용석/제작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정일우(연잉군 이금 역)의 활약이 회를 거듭할수록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시청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이는 정일우의 황금 인맥에서 시작된다. 극중 정일우는 귀천을 따지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왕재의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로 인해 드라마 초반에는 술 팔던 여인과 거지에게 반말 듣는 왕자로 불리우기도 했을 정도. 귀천 무관한 인맥을 지닌 정일우의 특별한 인간관계론을 짚어본다.

● 계급 타파+남녀 차별 타파!

연잉군은 여지(고아라 분), 박문수(권율 분)와 '남녀 차별, 계급 타파'의 친분을 유지한다. 이에 권위적 꼰대 면모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1-12회에서 연잉군은 부정 대술을 밝히기 위해 왕의 행차를 막아서며 격쟁을 벌인 박문수를 구해줘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여지와 박문수 역시 왕자를 만나서도 거리낌 없는 모습을 보여줘 이목을 끌었다. 여지는 연잉군이 검은 자객들로부터 위협을 당하자 화려한 무술로 그를 보호했고, 박문수는 “군대감이야 말로 제가 본 진짜 사내 중에 사내입니다. 의형제 맺을까요?”라면서 호패를 찾기 위해 연잉군의 몸을 뒤적거렸고 연잉군 역시 그런 박문수를 기꺼이 대했다. 세 사람의 각별한 우정은 연잉군의 귀천을 타파한 인간관계론으로부터 출발했다.

● 직업 귀천 타파!



연잉군은 거리에서 나고 자란 거지 달문(박훈 분)과 귀천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동맹을 예고했다. 저잣거리 왈패인 달문은 민심 몰이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인물로 연잉군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밀풍군(정문성 분)의 흉문을 도성 안에 퍼트렸고,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이 벌인 전옥수 탈주 사건의 죄수를 연잉군에게 넘겨주었다. 연잉군은 “나는 나의 일. 자네는 자네 일을 하는 거겠지. 언젠가 그것이 같은 일이 되면 좋겠지만”이라며 달문과 힘을 합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한 바, 연잉군의 직업 귀천을 타파한 인간관계론은 이전의 왕재에게서는 전혀 찾을 수 없는 파격적인 모습이다.

● 신분 타파+남녀 차별 타파!

연잉군은 술을 파는 여인인 초홍(박지연 분)과도 절친을 맺는다. 이는 연잉군의 어머니가 무수리 출신이라는 태생적 배경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왕자가 술을 파는 여인과 이토록 친숙하게 인간 관계를 이어간다는 사실은 진실로 파격적이다. 초홍은 연잉군을 대신해 여지와 박문수를 돕고, 연잉군이 부정 대술을 자진 고백, 유배에 가겠다고 나서자 “필요한 건 내가 챙길게. 걱정 마”라며 함께 탐라를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등 연잉군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었다.

연잉군 역시 초홍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반말로 대화를 나누며 신분과 남녀를 초월한 인간론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해치’ 11회, 12회에서는 연잉군이 과거 시험 부정을 캐기 시작하면서 노론 전체를 뒤흔들 반격을 시작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노론의 수장’ 민진헌은 예상치 못한 부정 대술 사건과 함께 청국에서 돌아온 밀풍군의 등장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연잉군과 여지, 박문수는 서로 오해를 풀고 다시 공조할 것을 예고해 긴장감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이금(정일우 분)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 통쾌한 성공 스토리. 매주 월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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