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포항 최순호 감독(왼쪽)과 서울 최용수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9/03/03/94368791.1.jpg)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포항 최순호 감독(왼쪽)과 서울 최용수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포항은 K리그1 사령탑들이 ‘경계대상 1호’로 꼽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서울은 여전히 ‘2% 부족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포항은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 경기점유율은 56대44로 다소 높았으나 슛 횟수에서 1대22로 크게 밀렸다. 유효 슛 0회. 여러 모로 이상한 흐름이었다. 최 감독은 먼저 두 골을 실점한 상황에서 맞이한 하프타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미 실점했으니 모두 잊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전개하자”는 주문을 했으나 전혀 먹히지 않았다.
최 감독은 “첫 출발인 만큼 시즌 전체를 생각할 때 팀 고유의 컬러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득점 후 상대가 무게중심을 내렸고, 나름의 경기를 했다”고 했지만 답답함이 가득 묻어나왔다.
최 감독은 공수 모든 부분에서 문제점을 찾았다. “수비는 타이트하지 못했고, 공격은 세밀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희망은 잃지 않았다. “한 경기로 모든 걸 평가받을 수 없다. 시즌 전체를 치르다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더 나아지기 위한 준비라고 본다. 더 발전하겠다”고 달라질 포항을 약속했다.
상암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