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북미서도 인기, 상영관 확대도
영화 ‘극한직업’이 해외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북미지역에서는 상영관을 확대하며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3일 대만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2월22일 현지 개봉한 ‘극한직업’은 2위에 올랐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알리타: 배틀 엔젤’에 이은 것으로, 두 영화는 평일 1위와 2위를 오르내리며 경쟁 중이다.
‘극한직업’의 대만 흥행은 ‘신과함께’ 시리즈에 이어 한국영화의 잇단 성과로도 받아들여진다. 2017년 ‘신과함께-죄와 벌’과 2018년 2편 ‘인과 연’이 각각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비롯해 상위권에 오르면서 하정우, 이정재, 도경수 등 주연배우들이 쌓아온 인지도에 시너지를 더하며 현지 한류 열기를 재점화했다.
또 미주 지역 흥행 순위 집계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1월24일 LA의 2개 극장에서 개봉한 뒤 3일 현재까지 뉴욕,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도 상영해 129만 달러(13억여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북미지역 한국영화 개봉작의 9위에 해당한다. 1위는 ‘명량’의 258만여 달러(28억여 원)이다. 미국의 경우 교포 중심 관람이라는 제한적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객석이 매진되면서 기존 한국영화와도 대비된다.
한편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역대 개봉작 흥행 2위인 ‘극한직업’은 2일 현재 1369억여 원의 매출액으로 1위 ‘명량’의 1357억 여원을 앞질렀다. 누적관객은 1594만여 명으로 ‘명량’의 1761만여 명보다 적지만 극장 평균요금(2017년 8286원)이 오르면서 매출액 기준 1위에 올랐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