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예능 2편 편성, ‘미우새’에 도전장

입력 2019-03-04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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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시간대가 예능프로그램 시청률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MBC가 공격적으로 나서 향후 시청률 변화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현재 일요일 밤 예능프로그램 최강자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다. 매주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년 이상 일요일 밤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하는 KBS 2TV ‘개그콘서트’는 힘이 빠진 지 오래다. 이러한 흐름에 MBC가 ‘미운 우리 새끼’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뛰어들었다.

MBC는 일요일 밤 새 예능프로그램 2편을 잇달아 편성했다.

17일부터 밤 9시에 ‘호구의 연애’를 내보내고, 또 다른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도 편성한다. ‘구해줘! 홈즈’는 설 연휴 파일럿으로 방송할 당시 밤 10시 편성에도 2.9%(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MBC는 ‘호구의 연애’와 ‘구해줘! 홈즈’의 연이은 편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동안 MBC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 주말드라마를 방송해왔다.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3일 종영한 ‘내 사랑 치유기’를 끝으로 드라마 편성을 폐지하고 예능으로 그 자리를 채운다.

‘미운 우리 새끼’와 경쟁할 ‘호구의 연애’는 허경환, 박성광, 양세찬 등이 여성들과 여행 동호회를 구성해 여행을 즐기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남녀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담는다. 여행의 재미와 이들의 감정을 지켜보는 관찰 예능의 묘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구해줘! 홈즈’는 지상파 3사에서 방송한 설 연휴 파일럿 중 가장 먼저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처음으로 부동산을 소재로 한다. 바쁜 시청자를 대신해 원하는 집을 찾아주는 내용이다. 박나래와 김숙이 진행을 맡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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