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팬덤 업은 강다니엘 vs 황금 거위 안 놓칠 LM 엔터

입력 2019-03-04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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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워너원의 전(前) 센터 강다니엘이 제대로 된 활동도 시작하기 전에 소속사 LM 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이 불거졌다.

3일 보도에 따르면 강다니엘은 LM 엔터테인먼트에 계약 해지를 위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계약사항 중 일부를 수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

이에 대해 LM 엔터테인먼트 측은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오해로 생긴 부분이다. 전속 계약 해지에 대한 내용 증명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원만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강다니엘은 오늘(4일) 낮 12시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별도로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며 추후 LM 엔터테인먼트와의 장기전이 펼쳐질 경우를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4월 예정이었던 강다니엘의 솔로 준비가 순탄치 않다는 소문이 종종 들려왔다. 일각에서는 “소속사 측이 강다니엘의 통제를 버거워한다”는 말까지 떠돌았다. 이처럼 강다니엘을 둘러싼 불온한 조짐들이 피어오른 가운데 LM 엔터테인먼트에 발송한 내용 증명을 통해 소속사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강다니엘 뒤에 존재하는 배후설을 언급하는가 하면 워너원에서의 성공이 강다니엘을 변화하게 만든 것이 아니냐고도 한다. 하지만 강다니엘의 팬들은 LM 엔터테인먼트의 무성의한 매니지먼트를 이번 사태의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팬들의 불만은 다음과 같다. 강다니엘의 공식 팬카페 개설 이후 제대로 된 업데이트나 솔로 앨범 진척 상황에 대한 자세한 피드백이 없었다는 것. 현재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팬미팅 투어 등을 기획했었다는 LM 엔터테인먼트지만 이미 내용증명이 발송된 만큼 4월 솔로 앨범이나 팬미팅에 앞서 강다니엘과 오해를 푸는데 집중해야 될 상황을 맞은 것.



이에 대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워너원 해산 이후 가장 기대를 받은 것은 역시 강다니엘의 활동이다. 이런 가운데 윤지성, 하성운, 라이관린 등이 각자의 방식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에 걸맞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강다니엘 역시 워너원의 여운이 남아 있을 때 솔로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LM 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강다니엘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다. 어떤 식으로든 그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 사이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때는 분쟁 조정이나 소송 같은 장기적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즉, 현재 강다니엘은 워너원 활동을 통해 단단히 다져놓은 충성도 높은 팬덤을 등에 업었고 LM 엔터테인먼트는 결국 강다니엘이 아닌 그의 팬덤과 싸우게 된 상황이다. 이제 그는 1년 반 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막 도전장을 내민 풋내기가 아니다. LM 엔터테인먼트가 무럭무럭 자라버린 강다니엘이라는 거물과 어떤 합의에 이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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