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치매부부”…‘로망’ 이순재x정영숙, 환희와 애틋함 담긴 포스터

입력 2019-03-04 14: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이순재, 정영숙 주연의 아릿한 로맨스 ‘로망’이 노부부의 애틋하고 아릿한 미소가 피어나는 메인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로망’은 정신줄 놓쳐도 사랑줄 꼬옥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아른아른 로맨스로,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사랑이라는 따스한 솔루션을 환기하는 작품이다. 특히 지금껏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부의 ‘동반치매’를 소재로 대한민국에 노년의 삶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기에 영화 외적인 부분의 반향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점점 더 잃어가는 기억 속에서 로망과 설렘을 다시 찾아가는 70대 치매 부부의 삶과 사랑의 이야기에 관객의 호기심과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연기 경력 도합 114년의 자타공인 베테랑 배우 이순재(조남봉)와 정영숙(이매자)의 노련한 연기 내공과 끈끈한 케미스트리가 묻어 나온다. 인생 끝자락에서 이마를 맞대고, 눈을 맞추며 함께한 45년의 삶과 사랑을 떠올리는듯 노부부 남봉과 매자의 피어나는 미소는 그 자체로도 따뜻하고도 묵직한 감동이 전해진다. 특히, 눈가의 주름까지 닮아있는 부부의 얼굴은 2,30대 로맨스가 줄 수 없는 잘 익어간 노년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서로의 팔을 감싼 남봉과 매자의 손길에서는 무슨 일이 닥쳐도 서로를 놓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까지 엿보인다. ‘기억이 희미해질수록 사랑은 선명해집니다’라는 카피는 따스한 봄날의 햇살 같은 두 사람의 미소와 어우러져 영화를 더욱 궁금하게 하며, 우리 모두가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기억에 묻고 살아가는 저마다의 로망을 다시금 소환하게 한다.

45년차 70대 치매 노부부의 애틋하고 아릿한 사랑을 담은 영화 ’로망’은 4월, 봄꽃처럼, 봄바람처럼, 봄햇살처럼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