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승리, 경찰출신 변호사 선임VS권익위, 성접대 의혹 카톡 확보

입력 2019-03-04 2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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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 경찰출신 변호사 선임VS권익위, 성접대 의혹 카톡 확보

각종 비리의 집합체인 클럽 버닝썬 전 사내이사인 그룹 빅뱅 승리가 경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한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는 그가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원본을 확보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승리가 선임한 손병호 변호사는 경찰대학 19기 출신으로 2003년부터 7년 근무 기간 중 6년을 지능범죄수사팀·사이버범죄수사팀·경제범죄수사팀, 경찰청 보이스피싱전담반에서 수사 실무를 담당했다. 또 2015년까지 대형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광장에 근무하며 각종 형사사건을 전담했고 이후에는 법무법인 현에 합류에 형사팀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손 변호사는 지난 2월 27일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을 때도 동행했다.

승리가 경찰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버닝썬 사태에 경찰 출신 변호인을 통해 대응하려는 의도를 나타낸 와중에 성접대 의혹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원본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전량 제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BS funE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승리의 성접대 의혹 내용이 담긴 메시지들을 공익 신고 형식으로 제출받았으며 관련 내용을 일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대화 내용에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 씨를 포함해 여러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가 함께 포함돼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성접대 의혹은 물론 강남 클럽들과 경찰의 유착 의혹과 관련된 정황도 확인 중이다.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대화의 경우, 메시지의 일부가 최초 공개됐을 당시 승리 측은 "조작된 것이며 사실무근이다"라고 반박,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 역시 "원본을 전달받지 못했다.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권익위가 해당 메시지 원본을 확보하면서 승리와 경찰을 둘러싼 의혹이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버닝썬과 승리 사태'는 승리가 이사직에서 사임한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에서 발발됐다. 이후 경찰과의 유착, 마약 의혹 등이 불거졌고 승리는 지난 2월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약 8시간 30분의 밤샘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전반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을 했고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조사에서 채취한 승리의 모발과 소변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상황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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