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검은 사제들’, ‘1987’, ‘국가부도의 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섬세한 영화 음악을 완성한 김태성 음악감독이 직접 티벳에서 실제 승려들의 음성을 녹음하는 노력 끝에 ‘사바하’만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담은 OST를 완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태성 음악감독은 ‘사바하’의 리얼하고 정교한 OST를 위해 천 년간 내려온 밀교 음악 전통 창법의 정식 계승자이자 미국 그래미 어워드 ‘월드 뮤직 앨범’ 부분에 노미네이트된 ‘라마 타쉬(Lama Tashi)’ 승려를 중심으로 총 82명의 승려와 10명의 동자승의 소리를 직접 녹음해 완성했다.
특히, 사원이 위치한 곳이 인도와 한국 대사관의 도움 없이 갈 수 없는 특수보호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인도 정부의 허가 후에 찾아가 녹음을 완성한 김태성 음악감독은 “작업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리얼리티’였다. 가짜처럼 보이는 순간 모든 게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노력을 전했다. 이처럼 영화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사바하’의 OST는 관객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시너지, 그리고 손에 땀을 쥐는 전개로 강렬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선사하고 있는 영화 ‘사바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