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공판’ 김창환 “혐의 모두 부인”…문영일은 “인정”

입력 2019-03-05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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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공판’ 김창환 “혐의 모두 부인”…문영일은 “인정”

더 이스트라이트 前 멤버 이석철-이승현 형제 폭행 피해 사건의 첫 공판이 열렸다.

5일 오전 10시 2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01호 법정에서는 더 이스트라이트 前 멤버 이석철-이승현 형제 폭행 피해 사건과 연관된 미디어라인 피고인들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앞서 문영일 PD는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은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 주식회사 미디어라인(이정현 대표)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문영일 PD는 “폭행과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3년 동안 지속적으로 폭행하며 마치 학대를 즐긴 것처럼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는 입증 취지를 부인했다. 김창환 대표는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라인 측 또한 김창환 대표와 같은 입장이었다.

검사 측은 김창환 회장과 미디어라인의 부동의 부분과 관련해 6인의 증인 심문을 신청했다. 문영일 PD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기 때문에 김창환 회장과 미디어라인의 증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같이 청구받기로 했다. 단, 재판이 길어질 시 분리 재판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은 4월 19일 오후 3시에 열린다.

前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승현 형제를 향한 폭언과 폭행 사건은 지난해 10월 18일 처음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디어라인 측은 문영일 PD의 독단적인 폭행이었으며 퇴사 처리했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불어 김창환 등은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음날 이석철-이승현 형제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영일 PD에게 4년간 폭행과 협박에 시달렸다면서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에게 항의했지만 재발방지를 약속하고도 문영일 PD를 다시 복귀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퇴출. 이석철-이승현 형제는 그달 1차 고소장을 제출하고 폭행 증거와 녹취록을 공개했다.

미디어라인측은 올해 1월 중순 이석철-이승현의 아버지를 특수절도 혐의로 고소했다. 이석철-이승현과 이들의 아버지는 그달 말 김창환 회장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건 모두 현재 방배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또한 이석철-이승현 군은 폭행 가해자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미디어라인에 대해서는 계약기간 동안의 정산금에 관하여 전속계약서상의 중재특약에 따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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