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이 일어섰다”…‘침묵’ 메인포스터+예고편 공개

입력 2019-03-05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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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이 일어섰다”…‘침묵’ 메인포스터+예고편 공개

영화 '침묵'이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침묵'은 반세기의 침묵을 깨고 스스로 이름을 밝힌 ‘위안부’ 피해자 15명이 일본을 찾아가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30여 년의 기록을 담은 영화다. 30여 년의 시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아온 재일교포 2세 박수남 감독의 작품이다.

3.1절 100주년을 맞아 '공동체 상영' 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이 열기를 이을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동시에 공개했다.

메인 포스터는 홀로 숲길을 걸어가는 이옥순 할머니의 뒷모습과 오랜 기간 침묵을 깨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2017년 12월 일본 개봉 당시, 위협적인 극우단체의 방해 속에서도 시민들의 지지로 상영을 이어간 것으로 화제를 모았던 '침묵'은 메인 포스터 속 활짝 핀 무궁화를 통해 할머니들의 오랜 세월을 품는 듯한 따뜻함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할머니들은 반세기의 침묵을 깨고 일어섰다"라는 카피는 할머니들의 오랜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에 담아낼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메인 예고편은 "침략전쟁 안 했다고 자꾸 그러는데 왜 침략전쟁이 아닙니까"라는 말로 일본 정부를 향해 항의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장면은 "고향에 못 있겠더라고요"라며 고향을 떠나게 된 이유를 이야기하는 이옥선 할머니의 모습으로, 그 누구에도 말할 수 없었던 아픔임을 실감하게 한다. 예고편의 후반부는 그러한 침묵을 깨고 일본 정부의 사과와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여정을 담아냈다. “우리들은 수년간 천황 군대의 포악한 성폭력에 짓밟힌 피해자들입니다”라는 내레이션은 할머니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에 공감하게 만든다.


일본을 들썩였지만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의 이야기를 냉철하고 담담하게 담아낸 영화 '침묵'에 대한 호기심이 고조되고 있다.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여 기대를 더하고 있는 '침묵'은 '찾아가는 극장' 공동체상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공동체 상영에 관한 문의는 배급사 시네마달로 하면 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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