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가 쏘아올린 피싱웨어 붐

입력 2019-03-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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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의 ‘도시어부’가 기폭제가 된 낚시 붐이 피싱웨어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피싱 웨어 ‘케시 베스트’를 입은 시니어모델. 사진제공|밀레

■ 낚시인구 급증…업체들 피싱웨어 잇따라 출시

밀레, 창립 98년 만에 피싱웨어 첫선
웨스트우드, ‘도시어부 스토어’ 오픈
컬럼비아, 피싱 전문 ‘PFG’ 라인 강화


요즘은 낚시다. 아웃도어 업계에 낚시 바람이, 그것도 아주 강력하게 불고 있다. 낚시의 ‘낚’자도 모르는 사람들마저 즐겨 본다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의 힘이 크다.

‘도시어부’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자 피싱웨어를 출시하는 브랜드도 크게 늘고 있다.

피싱웨어, 용품 전문 브랜드는 물론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가세했다. “낚시도 아웃도어”라는 얘기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아웃도어 웨어 본연의 기능성을 살리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나정수 의류기획부 차장은 “우리나라는 국토의 3면이 바다로 이뤄져 낚시를 즐기기에 최상의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낚시 인구가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해 낚시웨어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 패턴이 다양해진 만큼 세분화된 아웃도어 카테고리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레의 피싱 웨어 출시는 브랜드 창립 98년 만에 처음이다. 기존의 등산, 기능성 라이프스타일 웨어 중심의 라인업에 새롭게 피싱웨어 라인을 더했다. 낚시에 어울리는 흡습 속건, 신축성 등 기능성이 강조된 베스트, 셔츠, 팬츠 등 총 11종의 의류를 내놓았다.

밀레 ‘케시 베스트’. 사진제공|밀레


대표 제품인 ‘케시 베스트’는 다양한 크기의 주머니를 달아놓아 낚시용 소도구들을 휴대하기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가슴 포켓에 탈부착할 수 있는 양털 패치가 있어 낚시용 찌를 걸 수 있도록 제작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가벼운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이 좋고, 땀이 많이 차는 등판과 옆면에 메쉬 원단을 사용해 땀을 빠르게 배출한다.

웨스트우드는 지난해 첫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피싱웨어 컬렉션의 볼륨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롯데백화점에 낚시 콘셉트 매장인 ‘도시어부 스토어’를 오픈하고 관련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티셔츠, 베스트, 라이프웨어 수트, 모자 등의 의류에다 릴, 구명조끼 등 낚시 용품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끔 구성했다.

컬럼비아는 피싱웨어 전문 라인 ‘PFG’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셔츠, 팬츠, 베스트, 슈즈 등이 주요 아이템. 지난해에는 낚시 활동에 최적화된 피싱 슈즈 ‘도라도 CVO PFG’를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에는 낚시 시장 공략을 위해 PFG 라인의 구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K2도 2019 S/S(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피싱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낚시 재킷, 베스트, 팬츠 등을 출시해 늘어나는 낚시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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