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왕이 된 남자’처럼!…리메이크 드라마들 자신감

입력 2019-03-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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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화되는 영화 ‘라디오 스타’ - ‘수상한 그녀’ - ‘신과함께’(왼쪽부터). 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라디오…’ ‘수상한…’ ‘신과함께’
차별화를 통한 성공 긍정적 기운


드라마 ‘왕이 된 남자’이 시청자 시선몰이에 성공하면서 이후 선보일 흥행 영화의 리메이크 드라마도 긍정적 기운을 받고 있다. 원작 영화의 흥행은 후광인 동시에 부담감으로도 작용하는 요소여서 해당 드라마 제작진은 ‘왕이 된 남자’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 무대는 영화와 같은 제목으로 제작되는 드라마 ‘라디오 스타’ ‘수상한 그녀’ ‘신과함께’이다. 2006년 ‘라디오스타’는 150만여 명, 2014년 ‘수상한 그녀’는 860만여 명, 지난해와 올해 ‘신과함께’는 1·2편 총 26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개봉 당시 출연진의 연기, 완성도 높은 이야기와 연출로 관객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아 드라마 제작으로까지 이어졌다.

안성기와 박중훈이 주연한 ‘라디오스타’는 가수와 매니저가 고난과 역경을 함께 이겨내는 이야기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나문희와 심은경의 호흡이 돋보인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스무 살의 몸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훈훈하게 담았다. 하정우와 주지훈이 열연한 ‘신과함께’는 이승과 저승을 배경으로 저승사자 등을 등장시켜 감동과 웃음을 안겼다.

각 드라마는 원작 영화를 기반에 두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로 시청자에게 다가갈 전망이다. ‘왕이 된 남자’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리메이크하면서 호평을 받은 것도 원작과는 전혀 다른 시대적 배경과 감성을 내세워 영화가 남긴 정서를 해치지 않은 차별화한 전략 덕분이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리메이크의 성공 여부는 원작의 정서를 얼마만큼 새롭게 변형하는지에 달렸다”며 “드라마는 영화의 2시간여 러닝 타임 분량을 최대 16시간(16부작)으로 늘려야 해 새로운 에피소드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문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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