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의 힘’ 전자랜드, 8시즌 만에 4강 PO 직행

입력 2019-03-05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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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인천 전자랜드가 홈 16연승행진을 앞세워 8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일궜다.

전자랜드는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 6라운드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승부처였던 4쿼터 국내선수들의 득점력이 살아난 데 힘입어 95-90 역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34승14패로 잔여 6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며 4강 PO로 직행했다. 전자랜드의 4강 PO 직행은 2010~2011시즌 이후 8시즌 만이다. 16승32패로 9위를 유지한 SK는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6강 PO행이 좌절됐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국내선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외국인선수에게 의존하지 말고 국내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주지시켰다. 이를 위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순간 국내선수들에게 더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해왔다. 시즌 중반까지는 유 감독이 바라는 모습이 꾸준하게 나오지 못했다. 다행히 4라운드부터 국내선수들이 승부처에서 적극성을 보였고, 팀은 승승장구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SK에 계속 끌려갔다. 찰스 로드(19점·11리바운드)와 기디 팟츠(20점·8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어갈 뿐이었다. 국내선수들의 공격력이 꾸준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3쿼터까지 67-72로 뒤졌다.

그러나 승부처가 된 4쿼터 국내선수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강상재(14점)의 3점포로 4쿼터 첫 득점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이후 박찬희(12점), 정효근(17점), 김상규(7점) 등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다. 그 덕에 경기 종료 1분56초를 남기고 89-88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이후 연속해서 자유투 득점에 성공해 홈 16연승과 4강 PO 직행 티켓을 모두 거머쥐었다.

유 감독은 “많은 것을 이뤄낸 경기지만 우리는 여전히 간절하다. 목표를 더 열심히 준비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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