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슈 여행 근황 후폭풍→‘자숙 실종’ 논란→‘국민요정’ 셀프파국 (종합)

입력 2019-03-06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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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여행 근황 후폭풍→‘자숙 실종’ 논란→‘국민요정’ 셀프파국

마카오 등에서 약 8억 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S.E.S. 슈(37·본명 유수영)가 SNS 계정에 해외여행 중인 듯한 사진을 게재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슈는 5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자녀들과 해외로 추정되는 휴양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다. 자숙을 이야기했지만, 실상은 해외여행 또는 가족여행을 다니며 인증사진을 올리는 슈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슈는 현재 해외 원정 상습 도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는 국외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슈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80시간도 내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슈는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마카오 등에서 약 7억9000만 원 규모의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를 받았다. 지인인 박모 씨와 윤모 씨가 “도박 명목으로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며 슈를 상대로 고소장을 내면서 슈의 해외 원정 상습 도박 혐의는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고소장에는 지난해 6월초 서울 광진구 광장동 한 호텔 카지노에서 슈가 이들로부터 3억5000만 원, 2억5000만 원 등 총 6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이지만, 슈가 한국 국적이면서 일본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어 출입이 가능했다.

1심 재판부는 “해외에서 상습 도박을 했고, 범행 기간과 횟수가 길고 많다는 점, 그리고 그 규모가 크다. 피고인이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도박 행위에 몰입해 그 횟수도 잦아지고 도박 자금으로 수입을 많이 사용했다. 적지 않은 수입에도 큰 부담이 될 정도로 도박에 빠진 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한, “도박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일탈이지만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범위, 그 정도가 심하면 죄를 받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번 피고인의 행동은 청소년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 줬다. 피고인의 영향력은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는 가볍지 않다. 하지만 과거 도박행위로 처벌을 받고나 물의를 일으킨 점이 없다는 것,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 경제적,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했다는 점을 감안해 형을 결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슈는 선고 공판 이후 “호기심에 도박을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이 너무 끔찍하고 화가 나고 창피했다”며 “스스로 빠져나갈 수 없었는데 재판장이 내려주신 벌과 사회적 질타를 통해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잘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주어진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한 것 같다”며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렇게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게 된 슈다. 하지만 이후 검찰이 항소하면서 다시 2심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슈는 한가롭게 여행 중인 근황 사진을 게재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자숙하겠다는 말과 다른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슈는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자,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나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그리고 이번 일이 향후 2심 재판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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