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사이드] ‘스타파워’ 억지인가? 권리인가?

입력 2019-03-07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강다니엘. 스포츠동아DB

■ 워너원 출신 11명 중 강다니엘만 계약 분쟁

소속팀 컴백 불구 그룹시절 대우 원해
계약 수정사항으론 수익 문제 삼은 듯
계약 후 이의제기…일각선 “명분 없다”


솔로 데뷔를 앞두고 소속사와 갈등을 겪고 있는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의 움직임이 가요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국민프로듀서’의 열띤 지지를 얻어 그룹의 ‘센터’로 활동했던 만큼 독보적인 ‘스타 파워’로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를 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대에 홀로 나서기도 전에 그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 ‘무엇이 문제?’


강다니엘 측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LM)의 갈등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강다니엘은 최근 LM 측에 “전 계약 내용을 수정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소속사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분쟁에 휩싸였다.

6일 강다니엘의 법률대리인은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소속사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계약 해지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법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원만한 합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소속사와 달리 강다니엘은 “분쟁 중”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후 4일 새로운 SNS 계정을 만들면서 독자 행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강다니엘은 내용증명을 보낸 후 연락처도 바꾸는 등 소속사 측과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적 분쟁이 불가피하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강다니엘이 수정을 요구한 계약 내용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강다니엘 측은 구체적인 것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계약 기간 및 수익 분배를 문제 삼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가수 강다니엘. 스포츠동아DB


● ‘왜 강다니엘만?’

강다니엘이 가요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만큼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프로젝트 그룹 활동을 끝내고 본 소속사로 복귀해 새롭게 출발하려는 상황에서 이전의 인기와 영향력에만 기대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비판적 시선도 나온다.

특히 양측은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연예인 표준계약서에 따라 합의 후 계약했다. 계약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다가 이후 내용을 수정해 달라는 요구는 명분이 부족하다고 업계는 대체적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강다니엘과 같은 소속사에 소속된 윤지성은 갈등 없이 최근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워너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9명의 멤버들 역시 잇따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강다니엘의 선택에 더욱 시선에 쏠리는 또 다른 까닭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