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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올해 일본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시애틀과 오클랜드가 선발투수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1차전에 시애틀은 마르코 곤살레스, 오클랜드는 마이크 파이어스를 내세운다. 2차전에선 기쿠치가 마르코 에스트라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11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노렸던 시애틀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2차전에도 나서지 않는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기쿠치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최대 7년간 총액 1억900만 달러(약 1240억 원)에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에서 8년간 거둔 통산성적은 158경기에서 73승4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00이다.
기쿠치와 더불어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츠로(46·시애틀)가 고국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25인으로 구성되지만, 해외 개막전의 특성이 고려돼 이번에는 28명이 허용된다. 시애틀이 일본 개막전의 흥행을 위해 이치로를 로스터에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18시즌 통산 2651경기에서 타율 0.311, 3089안타, 509도루를 기록 중이다. 시애틀과 1년 단기계약을 맺은 올해 시범경기에선 10일까지 타율 1할(20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