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컷] ‘빙의’ 송새벽, 귀신들에게 동네북 된 사연

입력 2019-03-11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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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컷] ‘빙의’ 송새벽, 귀신들에게 동네북 된 사연

‘빙의’에서 귀신이라면 질색팔색 하던 송새벽이 달라졌다.

지난 7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2회에서 영안이 열린 필성(송새벽). 그 결과 30년 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던 영혼이 시도 때도 없이 보였다. 특히 자신의 방 안에 노인과 아이의 영혼이 살고 있었다는 것은 충격 그 자체. 귀신들을 내쫓으려 불철주야 노력하던 필성은 어쩐지 자신이 어렸을 때의 눈빛과 닮아있는 아이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

결국 제사상까지 차려주며 “나 집에 왔을 때 불쑥 나타나서 놀래키지나 마셔”라고 한 필성. 합의 아닌 합의를 도출해낸 필성의 모습은 향후 이야기에 흥미를 돋우는 대목이었다.

이 가운데 오늘(11일) 공개된 스틸컷을 보니 놀라운 광경이 담겨있다. 바로 노인과 아이뿐 아니라 학생부터 군인, 아줌마, 아저씨까지, 가뜩이나 좁은 필성의 방안을 귀신들이 가득 채운 것. “내가 절대 안 믿는 게 딱 두 가지 있는데, 무당하고 귀신이야”라던 필성의 웃픈 변화가 시선을 끈다.

평범한 사람들 눈에겐 방 안에 필성이 홀로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필성의 얼굴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본인은 아이의 눈빛이 안돼보여 “쫓아내지 않겠다”고 한 것 뿐인데, 이렇게 영혼 집합소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무서운 건 둘째 치고 방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비좁아 보인다. 심지어 군인 귀신에겐 무릎까지 내줬다. 빙의가 잘 되는 필성을 보고 놀란 서정(고준희)의 예언대로, “좋게 말하면 흰 도화지 같은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을 가진 필성은 이제 “영혼들에게 동네북”이 되었다.

어째서 필성이 이 많은 영혼들과 함께하게 된 걸지, 또 전과는 달라진 필성의 세상이 앞으로 그의 형사 이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야기 전개가 기대를 모은다.

사진|OCN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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