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남과 손잡아야 산다” 파격 제휴

입력 2019-03-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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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의 유명 베이커리인 뺑드깜빠뉴 매장과 은행 영업점을 결합한 NH농협은행의 특화점포 ‘뱅킹 위드 디저트’. 금융업과 산업 연관성이 높지 않은 이종 업종과의 과감한 협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려는 금융권의 움직임이 요즘 활발하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울산 지역의 유명 베이커리인 뺑드깜빠뉴 매장과 은행 영업점을 결합한 NH농협은행의 특화점포 ‘뱅킹 위드 디저트’. 금융업과 산업 연관성이 높지 않은 이종 업종과의 과감한 협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려는 금융권의 움직임이 요즘 활발하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 금융업계, 이종협업 트렌드

NH농협, 유명 베이커리와 특화 점포
KB금융, 금융 특화 스마트폰 출시
삼성카드-애경, 반려동물로 맞손


무한경쟁에 돌입한 금융업계가 베이커리, 전자업체 등 산업 연관성이 높지 않은 이종업종과의 협업에 나서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금융권의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할 파격적인 제휴를 잇따라 시도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최근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특화 스마트폰 ‘갤럭시 KB스타 S10’을 내놓았다. KB금융 앱과 계열사의 금융 서비스를 탑재한 고객 맞춤형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에 KB금융 서비스 공간인 ‘KB스퀘어’를 마련해 이곳에서 자기 계좌를 볼 수 있고 금융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S10뿐 아니라 노트9, S9 등 삼성전자 갤럭시 다른 모델도 특화폰으로 출시했다. 예약 판매로 구매하면 통신사 약정 할인과 함께 KB금융 상품 연계 혜택을 받는 것도 특징이다.

우리은행의 ‘베이커리 인 브랜치’.

우리은행의 ‘베이커리 인 브랜치’.


은행 영업점에 다른 업종을 도입한 특화점포는 이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울산 지역의 유명 베이커리인 뺑드깜빠뉴 매장과 영업점을 결합한 ‘뱅킹 위드 디저트’ 특화점포를 문수로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양시에서는 편의점을 결합한 특화점포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도 영업 중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기존 상품과 함께 주요 농산물과 농가공식품을 살 수 있는 점포로 자동입출금기 공간인 365코너도 연결했다. 우리은행 역시 서울 동부이촌동 지점에서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폴 바셋과 손잡고 ‘카페 인 브랜치’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결합한 ‘베이커리 인 브랜치’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신규 사업을 계기로 이종협업을 하기도 한다. 얼마전 반려동물 온라인 커뮤니티 아지냥이를 오픈한 삼성카드가 애경산업과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애경산업 펫 케어 브랜드 휘슬과 삼성카드 아지냥이를 통해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사회공헌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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