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주가 곤두박질…열흘 새 14% 포인트 폭락

입력 2019-03-12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승리. 동아닷컴DB

성접대·폭행 논란…승리에 발목잡힌 YG

갑작스러운 연예계 은퇴 선언이었다. 그만큼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하루 빨리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던 만큼 승리의 은퇴 결정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승리는 1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시점에서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사내이사로 있던 서울 유명 클럽 버닝썬 폭행 논란이 처음 대중에게 알려진 1월 말 이후 이날 현재까지 한 달 반가량 갖은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왔다.

최근 불거진 성 접대 및 11일 스마트폰 메신저 단체대화방 불법영상물 공유 의혹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승리는 그동안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자신과 관련한 상황에 대처할 뜻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이날 제기된 의혹이 은퇴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또 그동안 연예활동을 통해 쌓아온 이미지가 실추된 것은 물론 대중으로부터 큰 질타와 비난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최근 빅뱅의 팬들은 9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팀과 소속사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승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승리는 이 같은 여론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승리. 사진제공|소셜네트워크


또 승리는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여기까지인 거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YG의 주가는 11일 전 거래일보다 14.10%P(3만7150원)나 떨어지는 등 이번 사태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빅뱅의 다른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 중인 시기에 홀로 활동하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그룹의 향후 행보에 더 이상 피해를 주기 않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승리는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과 은퇴에 대해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G 관계자는 “승리 혼자 결정했다. 사태를 파악 중이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지난 한 달 반 동안 너무 힘들어했던 그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은퇴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