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정준영에게 맞은 데 또 맞은 ‘1박 2일’…빛바랜 용서

입력 2019-03-12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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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정준영에게 맞은 데 또 맞은 ‘1박 2일’…빛바랜 용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2’가 다시 한 번 정준영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제 버릇 개 못 준 막내로 인해 ‘1박 2일’의 지난 용서들도 빛이 바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SBS ‘뉴스8’에서는 정준영이 빅뱅 승리를 포함된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을 통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물을 지인들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해 지인들과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준영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준영과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만 당사도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준영은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정준영의 몰카 논란이 불거지자 그가 출연 중인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비상에 걸렸다. 그 중 가장 빨간 불이 켜진 쪽은 비슷한 혐의로 자숙 기간을 가진 정준영을 다시 받아준 ‘1박 2일’.

이에 ‘1박 2일’ 측은 12일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정준영의 출연 중단 결정을 내렸다. 제작진 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출연을 중단시키는 것은 물론 기존 촬영 분에서도 정준영의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1박 2일’은 과거 정준영이 성추문으로 논란이 된 후 그를 잠시 배제한 전력이 있다. 이후 정준영이 수사기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자 그를 복귀시킨 바 있다. 지난 2017년 1월 제작진은 정준영을 지리산에 등반시킨 후 그를 기다리던 멤버들과 감동의 재회(?)를 시켰다.

하지만 이번 혐의에서만큼은 정준영이 빠져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오히려 정준영과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다른 멤버들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정준영은 그 때 시청자들의 곁에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던 것이 아닐까.

‘1박 2일’의 용서가 다시 그들에게 뼈아픈 실책으로 다가오는 시점이다. 정준영이라는 단 한 사람에게 두 번 배신을 당하게 된 ‘1박 2일’, 시청자들마저 정준영을 섣부르게 용서한 점을 비판하는 가운데 제작진이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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