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승리, 은퇴선언…데뷔 13년만에 4인조된 빅뱅 (종합)

입력 2019-03-12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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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승리, 은퇴선언…데뷔 13년만에 4인조된 빅뱅 (종합)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이로써 빅뱅은 데뷔 13년만에 원구성 인원이었던 4인조가 됐다.

지난 11일 승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예계를 은퇴를 하겠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를 은퇴에 이르게 한 계기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이었다. 승리가 이사직에서 사임한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은 경찰과의 유착, 마약 의혹 등으로 번졌다. 승리는 지난 2월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약 8시간 30분의 밤샘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전반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을 했고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승리가 성매매 알선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의 일부가 공개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2015년 12월 승리가 클럽 아레나의 직원 등과 나눈 대화 내용으로, 처음 공개됐을 당시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메시지는 조작된 것이다"라고 부정했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가 카카오톡 메시지 원본을 확보하고 경찰 역시 '원본이 맞다'고 밝히면서 승리를 둘러싼 성매매 알선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관련해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시키고 해당 사건에 대한 정식 수사에 돌입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더욱이 해당 카톡방에는 승리를 제외한 연예인들도 참여했고, 경찰은 해당 연예인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화 내용을 캐묻고 있어 연예계 전반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다.


승리는 오는 25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출국 금지 조치까지 받은 상황에 처해있다.

결국 지난 11일 "지난 한 달반동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나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나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에게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하다. YG엔터테인먼트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나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빅뱅의 명예를 이유로 은퇴의 뜻을 밝혔다.


승리의 데뷔와 은퇴는 드라마틱했다. 애당초 빅뱅은 4인조로 구성돼 있었지만 연습생 이승현(예명 승리)은 자신이 빅뱅에 들어가야하는 이유 100가지를 나열하며 의지를 피력, 마지막 자리를 꿰찼었다. 이후 빅뱅의 막내로서 노래 곳곳의 킬링파트를 담당했고 솔로 가수, 예능인, 배우로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사업에 몰두해 '승츠비'라는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쾌한 막내로 이미지를 구축했으나 버닝썬 사태로 씻을 수 없는 추락을 맛봤다.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은 그룹 빅뱅의 멤버였기에 '승리 사태'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승리의 은퇴 선언으로 빅뱅은 데뷔 13년만에 다시 4인조가 됐다. 현재 네 멤버(권지용, 동영배, 최승현, 강대성)가 군 복무 중인 가운데 승리의 은퇴가 빅뱅의 향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다음은 승리 은퇴 발표 공식입장 전문>

승리입니다. 제가 이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하는것이 좋을거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달반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 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일은 도저히 제스스로가 용납이 안됩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거같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동안 모든분들께 감사했습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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