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시그널’·‘비밀의 숲’ 이을 ‘tvN 장르물’ 될까

입력 2019-03-13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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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시그널’·‘비밀의 숲’ 이을 ‘tvN 장르물’ 될까

tvN 새 토일드라마 ‘자백’(극본 임희철 연출 김철규 윤현기)이 ‘시그널’과 ‘비밀의 숲’에 이어 ‘tvN 장르물’ 흥행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3일 첫 방송되는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이다.

tvN은 ‘믿고 보는 tvN 장르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시그널’, ‘비밀의 숲’은 대한민국 장르물의 한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두 작품으로부터 배턴을 이어받는 ‘자백’ 역시 ‘tvN표 웰메이드 장르물’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연출, 연기, 스토리 3박자 갖추고 있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으로 판타지 소재에 수사물을 접목시킨 참신한 장르물이다. 자칫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는 ‘판타지’와 ‘수사물’의 조합을 폭발적인 시너지로 만들어낸 데에는 김원석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한몫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또한 ‘비밀의 숲’은 안길호 감독의 치밀하고도 감각적인 연출이 압권이었다. ‘시그널’과 ‘비밀의 숲’이 탁월한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자백’ 김철규 감독의 연출력에도 기대가 쏠린다.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의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던 ‘마더’를 연출한 김철규 감독은 영화 같은 영상미와 디테일한 연출로 정형이 나있다. 이에 김철규 감독이 장르물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을 어떤 식으로 구현해낼지 벌써 드라마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의기투합도 공통점이다. ‘시그널’은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라는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로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비밀의 숲’은 조승우, 배두나를 비롯해 이준혁, 유재명, 신혜선, , 이규형 등의 열연 속에 주조연 할 것없이 모든 배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자백’ 역시 이준호(최도현 역), 유재명(기춘호 역), 신현빈(하유리 역), 남기애(진여사 역), 문성근(추명근 역), 윤경호(허재만 역), 송영창(오회장 역), 정희태(서팀장 역) 등 신선함에 무게감을 더한 조합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준호와 유재명은 극 중 대립과 공조를 오가는 호흡이 시청자들 흥미를 자극할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시그널’, ‘비밀의 숲’ 그리고 ‘자백’은 장르물 특유의 묵직한 소재 그리고 치밀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맥을 같이 한다.

‘시그널’은 장기미제사건에 대해 다뤘고 ‘비밀의 숲’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을 비롯한 검찰 내부 비리에 대해 짚었다. ‘자백’은 한번 판결이 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다는 형사상의 원칙인 ‘일사부재리’라는 소재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조작된 진실과 은폐된 정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특히 김철규 감독이 “‘자백’은 사건이 주는 긴장감이 강하고 끊임없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라고 이야기했다.

‘자백’은 23일 밤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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