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여 년 간의 무명 시절을 끝내고, 영화 ‘박화영’으로 독립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가희(26)가 앳스타일과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김가희는 가출 청소년의 어두운 단면을 다룬 ‘박화영’에서 주인공 ‘박화영’을 연기하며 제38회 영화평론가협회상, 제19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등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로 수상을 할 줄 상상도 못했다.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너무 놀라서 펑펑 울었다. 아직도 수상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못 본다”며 뜨거운 관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가희가 ‘박화영’을 연기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한 건 가출 청소년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다. “특정 행동을 따라 하기보다는, 내가 그 상황에 놓이면 어떤 행동을 했을지 생각했다. 극 중 호탕하게 웃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건 민망하거나 무안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을 때 큰 목소리로 웃는 제 실제 성격이 반영된 장면이다. 대본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박화영으로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건 언어폭력이다. “대본만 받았을 때는 신체적인 폭력이 힘들 줄 알았는데, 실제로 촬영을 해보니 언어폭력을 견디는 게 힘들었다. 촬영 전에 워크숍을 가서 온갖 언어폭력을 듣고 사과하는 연습을 했다. 연습인데도 불구하고 배우끼리 껴안고 눈물 한 바가지를 쏟아냈다. 신체적인 폭력은 사전에 합을 맞추면 되는데, 언어폭력은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덧붙여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관심과 자유다. 관심으로 포장된 억압은 오히려 해가 된다. 영화가 개봉된 후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간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영화를 따라 하는 학생이 생길까 봐 걱정했는데, 집에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받아서 행복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가희는 ‘박화영’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하고 싶은 캐릭터가 많다. 가장 못하는 게 넉살 좋게 행동하는 건데, 앞으로는 배짱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한편 김가희의 청순 매력이 담긴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는 앳스타일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가희는 가출 청소년의 어두운 단면을 다룬 ‘박화영’에서 주인공 ‘박화영’을 연기하며 제38회 영화평론가협회상, 제19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등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로 수상을 할 줄 상상도 못했다.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너무 놀라서 펑펑 울었다. 아직도 수상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못 본다”며 뜨거운 관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가희가 ‘박화영’을 연기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한 건 가출 청소년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다. “특정 행동을 따라 하기보다는, 내가 그 상황에 놓이면 어떤 행동을 했을지 생각했다. 극 중 호탕하게 웃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건 민망하거나 무안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을 때 큰 목소리로 웃는 제 실제 성격이 반영된 장면이다. 대본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박화영으로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건 언어폭력이다. “대본만 받았을 때는 신체적인 폭력이 힘들 줄 알았는데, 실제로 촬영을 해보니 언어폭력을 견디는 게 힘들었다. 촬영 전에 워크숍을 가서 온갖 언어폭력을 듣고 사과하는 연습을 했다. 연습인데도 불구하고 배우끼리 껴안고 눈물 한 바가지를 쏟아냈다. 신체적인 폭력은 사전에 합을 맞추면 되는데, 언어폭력은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덧붙여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관심과 자유다. 관심으로 포장된 억압은 오히려 해가 된다. 영화가 개봉된 후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간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영화를 따라 하는 학생이 생길까 봐 걱정했는데, 집에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받아서 행복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가희는 ‘박화영’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하고 싶은 캐릭터가 많다. 가장 못하는 게 넉살 좋게 행동하는 건데, 앞으로는 배짱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한편 김가희의 청순 매력이 담긴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는 앳스타일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