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장자연 사건 언급→눈물 “언니 사건만 올라오면 이슈가 덮어”

입력 2019-03-13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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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장자연 사건 언급→눈물 “언니 사건만 올라오면 이슈가 덮어”

윤지오가 고(故) 장자연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윤지오는 13일 새벽 자신의 SNS 생방송에 “(장자연) 언니 사건만 올라오면 이슈가 이슈를 덮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여러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국민청원 덕분에 재조사도 착수할 수 있었다”면서 “신변 보호 요청도 해주셨는데 저는 혜택을 못 누리더라도 증언자나 피해자들이 더 보호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지난 5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드러냈다. 윤지오는 故 장자연의 성추행을 직접 목격하며, 이를 공개 증언한 인물이다. 증언 후 줄곧 얼굴을 숨기고 살았지만 이날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한 것.

이날 윤지오는 10년이 흐른 후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피해자는 숨고 가해자는 떳떳한 걸 더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장자연 사건 증언 이후 캐스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는 사람를 말하며 “장자연 사건을 증언 했다는 이유로 캐스팅에서 제외됐다는 이야기를 감독으로부터 직접 들어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숨어 살기 좀 너무 급급했었었고, 그것들이 솔직히 잘못된 것인데 당연시 되는 이런 사회적인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살 수 없다’ 라는 판단이 들어서 해외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나 같은 피해를 겪은 분들이 세상 밖에서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책을)썼다. 가해자가 움츠러들고 본인의 죄에 대한 죄의식 속에 살아야 되는데 피해자가 오히려 책임감과 죄의식을 가지고 사는 그런 현실이 한탄스러웠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은 바뀌어졌으면 하는 그런 소망을 갖게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장자연은 2003년 3월, 꽃다운 나이에 4장의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장자연이 남긴 문서에는 생전에 그녀가 강요 받았던 성접대 자리들이 적혀있었고, 유력 언론인,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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