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승리·정준영, 경찰 조사 앞두고 소속사와 계약 해지

입력 2019-03-13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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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정준영, 경찰 조사 앞두고 소속사와 계약 해지

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내일(14일) 경찰 출석을 앞두고 각 소속사와 결별했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3일 "최근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며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승리와의 계약 종료를 공식화했다.

지난 11일 승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예계를 은퇴를 하겠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승리가 속한 그룹 빅뱅은 데뷔 13년만에 4인조가 됐다.


승리를 은퇴에 이르게 한 계기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이었다. 승리가 이사직에서 사임한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은 경찰과의 유착, 마약 의혹 등으로 번졌다. 승리는 지난 2월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전반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을 했고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승리가 성매매 알선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의 일부가 공개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2015년 12월 승리가 클럽 아레나의 직원 등과 나눈 대화 내용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카카오톡 메시지 원본을 확보하고 경찰 역시 '원본이 맞다'고 밝히면서 승리를 둘러싼 성매매 알선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관련해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시키고 해당 사건에 대한 정식 수사에 돌입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가수 정준영을 둘러싼 몰래카메라 촬영 및 유포 사건은 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시작한 것이다.

이 '정준영 스캔들'은 지난 11일 'SBS 8시 뉴스'가 실명을 거론하며 정준영이 2015년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했고 이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피해 여성만 10여 명이다. 이후 지라시를 통해 정준영 동영상 피해 여성 연예인들의 명단이 나돌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

이에 정준영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 KBS2 ‘1박2일’, tvN ‘짠내투어’ ‘현지에서 먹힐까3’ 등은 분량 통편집과 하차를 발표했고 정준영 역시 13일 새벽 소속사를 통해 혐의를 인정하며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다.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평생 반성하겠다"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13일 성관계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인정한 정준영과의 계약해지를 발표, "소속 아티스트로 인하여 발생한 금번 사태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정준영이 사과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승리와 정준영은 내일(14일)부터 경찰 조사에 임한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최근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YG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YG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음은 정준영 계약해지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가수 정준영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어제 밤 정준영은 당사에 사과문을 전달하여 왔으며, 당사는 정준영 본인의 입장을 가감없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당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당사는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가수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하였습니다.

다만,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로 인하여 발생한 금번 사태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정준영이 사과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사과 말씀 올립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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