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배혜윤. 사진제공|WKBL
배혜윤은 이번 시즌 우리은행과 7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8.0점·4.6리바운드·3.6어시스트로 시즌 기록보다 활약상이 적었다. 3점슛 시도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2점슛 성공률은 39%에 그쳤다. 우리은행이 전형적인 빅맨은 없지만 배혜윤을 괴롭히는 데 성공하고 있음이 기록으로 드러났다. 배혜윤의 우리은행전 약세는 이번 시즌만이 아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 6번째 맞대결에서는 조금이나마 부진 탈출의 희망을 엿보였다. 배혜윤은 당시 경기에서 18점을 책임졌다. 2점슛 14개를 시도해 8개를 림에 적중시켜 57.1%의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늘 약점을 노출했던 우리은행을 상대로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팀이 골밑을 장악하는 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52)은 “(배)혜윤이는 PO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을 상대로 조금 나아진 경기를 몇 차례 했다. PO무대에서도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우승을 6번이나 차지한 우리은행은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우리은행을 상대함에 있어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정규리그였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