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빅이슈’ 한예슬이 악마와 거래한 ‘선데이 통신’ 편집장의 걸크러쉬 매력 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예슬은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극본 장혁린/연출 이동훈)에서 국내 최고 악명 높은 연예스캔들 파파라치 신문 ‘선데이 통신’의 편집장인 지수현 역을 맡았다. 극중 지수현은 한 번 냄새를 맡으면 놀라운 인맥과 막강한 정보력으로 셀럽들의 스캔들을 잡아내고야 마는 위악적인 인물. 사진 한 장만으로 치열한 파파라치 세계의 권력자로 군림하며 고혹적이면서도 대범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지수현은 한석주(주진모)에게 딸의 세은(서이수)의 심장을 사주겠다는 조건으로 파파라치가 될 것을 제안,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지수현은 한석주를 요양원으로 잠입시켜 한강그룹 홍회장(이도경)의 아이를 가진 신인 여배우 장주현(김연서)의 사진을 찍었고 이를 이용해 홍회장에게 어마어마한 돈을 받아냈다. 더불어 지수현은 한석주에게 심장이식 적합도 검사표 서류를 내밀며 사진 한 장으로 인해 엄청난 결과를 이뤄내는 모습으로 능력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 파파라치 세계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선데이 통신’ 편집장 지수현의 매력이 드러난 ‘걸크러쉬 대사’들을 짚어봤다.
◆ “이런 식으로 도전해 오는 걸 그냥 넘어가주면 앞으로 우릴 호구로 보고 기어오르는 곳이 점점 생겨날 겁니다”(4회)
지수현은 카메라를 들고 사라진 한석주를 먼저 찾기 위해, 도박 사진이 찍힌 아이돌의 소속사 이사 강신우(데니안)와 치밀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미 한석주가 있는 병원의 위치를 파악해 경호원을 보냈던 강신우가 으름장을 놓자, 지수현은 서팀장(박선임)에게 경찰에 신고해 한석주의 신병을 확보하라는 의외의 지시를 내렸다. 이에 강신우는 물론이고 더 당황하는 ‘선데이 통신’ 대표 조형준(김희원)에게 지수현은 “이런 식으로 도전해 오는 걸 그냥 넘어가주면 앞으로도 우릴 호구로 보고 기어오르는 곳이 점점 생겨날 겁니다. 차라리 이번 건으로 확실하게 본보기를 보이는 게 좋겠습니다”라며 자신들의 불법 파파라치 혐의가 발각될 위기에서 오히려 강신우의 협박을 차단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 "명자야, 그 빅 엿 너나 먹지 마. 나한테 멕이려다”(4회)
한석주에게 돈을 주고 아이돌이 찍힌 카메라를 매수한 강신우가 기고만장한 표정을 지으며 ‘선데이 통신’을 나서자 지수현이 배웅을 했던 상태. 이때 지수현 옆에 함께 서 있던 이명자(김규선)가 한껏 들뜬 목소리로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저것들 제가 확실하게 빅 엿을 먹여두겠습니다”라며 지수현의 심기를 일부러 건드리는,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다. 그러자 지수현은 “네가? 나 대신? 왜? 편집장자리 비워줘?”라면서 “명자야, 그 빅 엿 너나 먹지 마. 나한테 먹이려다”라고 속보이는 이명자에게 통쾌하게 한 방을 날렸다.
◆ “좀 더 놀아주고 싶었는데 못 들어주겠네. 공대표님은 TV출연 같은 욕심 부리지 마세요. 재미없어요”(5회)
지수현은 한석주에게 건네받은 아이돌 도박 현장 사진을 들고 소속사 공대표(김동균)를 직접 찾아갔다. 이미 카메라를 매수해 지수현이 사진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한 공대표와 강신우는 무리하게 촬영한 파파라치를 신고하겠다면서, 기차 위 CCTV 영상까지 증거로 갖고 있다며 지수현을 도발했다. 이에 지수현은 “경찰? 자수하시게?”라고 운을 뗀 후 “좀 더 놀아주고 싶었는데 못 들어주겠네. 공대표님은 TV출연 같은 욕심 부리지 마세요. 재미없어요”라며 돌직구를 날리고는, 한석주가 찍은 사진을 득의양양하게 보여주면서 두 사람을 녹다운(knockdown)시켰다.
◆ “내가 시키는 사진을 찍어와. 그럼 세은이의 새 심장을 살 수 있어”(7회)
지수현은 딸 세은이가 여전히 아프다는 사실에 절망해 또다시 알코올 중독 홈리스로 돌아간 한석주를 격리병동에 입원시켰다. 그리고 격리병동에서 탈출해 죽으려고 한강 다리를 찾은 한석주 앞에 나타난 지수현은 세은이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말로 한석주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수현의 말을 듣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재차 다시 묻는 한석주에게 지수현은 “내가 시키는 사진을 찍어와. 그럼 세은이의 새 심장을 살 수 있어”라며 딸의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엄청난 조건을 제시,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 “흥정은 찍은 다음에 생각해보죠”(8회)
지수현은 홍회장 아이를 임신 중인 장주현을 더 이상 찾지 말라는 한강그룹 경호실장(신승환)의 협박을 들은 후 오히려 찍지도 않은 사진의 값을 지불하라며 역공을 날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경호실장이 자신을 위협하자 지수현은 장주현을 찾는다는 ‘공개수배 배너’를 올리는 역공으로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국 홍회장을 만나게 된 지수현은 애초에 내걸었던 조건인 “찍지 않은 사진 값을 주겠다”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이미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며 제안을 거절했던 터. 그리고는 “그래서 흥정도 안하시려고?”라며 당혹스러워하는 홍회장에게 지수현은 “흥정은 찍은 다음에 생각해 보죠”라면서 자신감 넘치는 의지를 내비쳐 귀추를 주목시켰다.
제작진은 “한예슬은 도도하면서도 대범한, 걸크러쉬 매력을 가진 지수현 캐릭터에 200% 빙의,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은밀하고, 대범한 편집장표 카리스마를 드러낼 지수현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 9, 10회분은 오는 20일(수)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SBS ‘빅이슈’]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