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조들호2’)이 사회적 불의에 맞서는 조들호의 쾌속 질주에 가속을 높이면서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멋진 역전승이 빛나던 순간들을 되짚어보았다.
◆ 공금횡령+마약혐의로 1타 2피 짜릿한 첫 승! (Feat. 무덤파는 국종복) (9회)
지난 9회는 이자경(고현정 분)과 국일그룹을 상대로 한 조들호의 첫 대결이 펼쳐졌다. 국일가(家) 구제불능 차남 국종복(정준원 분)의 비리를 고발하는 조들호표 핵사이다 전법이 시작된 것. 이 에피소드는 국종복의 공금 횡령 사실은 물론 마약 흡입까지 1타 2피를 멋지게 밝혀내 조들호 다운 진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은둔해 있던 국종복을 얄궂은 수로 꾀어내 납치하고, 법정 공방 중 결정적 타이밍에 증인으로 앉혀 놓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져 신명나는 쾌감을 안겼다.
◆ 감.동.주.의! 협력업체 사장단들의 기립 물결! (22회)
그런가하면 진한 감동의 물결로 승리를 거머쥔 사건도 있었다. 하청업체를 상대로 불공정 거래를 해온 국일전자와 폭력까지 휘두른 국일전자 대표 국종섭(권혁 분)의 비리를 고발한 공판이 바로 그것. 하청업체들의 애환과 사회 곳곳에 만연한 갑(甲)질을 고발한 이 사건에 조들호는 어느 때 보다 약자에 편에 서서 목소리를 높였지만 보복당할까 자신들이 겪은 부당함을 선뜻 용기 내지 못하는 하청업체들의 속사정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조들호의 울림 있는 변호가 하청업체 사장단의 마음을 움직였고, 사장단들은 재판장에서 조들호의 뜻에 동의하는 의미로 전원 기립, 용기 있는 행동이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적셨다.
◆ 내 누명은 내가 벗어! (a.k.a. 이자경 저격수) (26회)
점점 조들호가 위협적인 존재가 되자 이자경은 국일그룹을 지키기 위해 초강수를 뒀다. 바로 조들호를 빠져나갈 수 없는 함정에 제대로 빠트린 것. 졸지에 살인미수범이 된 조들호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멤버들과 고군분투, 새롭게 다크호스로 떠오른 윤소미(이민지 분)의 야무진 활약을 시작으로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며 진실을 향해갔다. 특히 재판장에서 스스로를 변론하며 결백을 증명해낸 씬은 역대급 통쾌한 결과를 선사, 여기에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이자경과 차장검사 강덕영(정원중 분)을 기자들 앞에서 고발하는 장면은 사이다의 정점을 찍으며 레전드로 마무리 했다.
이렇듯 ‘조들호2’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원시원한 전개와 인간사이다 조들호의 면모를 매력적으로 보여주며 월, 화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앞으로 종영까지 단 2주 만이 남은 현재, 거악(巨惡)을 상대로 한 조들호의 남은 전쟁은 어떤 쾌감을 선사할지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은 내일(18일) 밤 10시에 33, 34회가 방송된다.
사진 제공 :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영상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