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코미디 통해 ‘장르 불문’ 저력 재확인

입력 2019-03-17 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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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열혈사제’의 김남길.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김쓰나미 신부’ 김남길이 만드는 통쾌한 웃음이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스릴러와 액션, 사극을 넘어 이제는 코미디 장르에서도 통하는 ‘장르불문’ 배우로서의 저력까지 증명한다.

김남길이 주연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안방극장 맹주로 주목받고 있다. 본격적인 수사와 잠입 액션이 시작되면서 드라마 시청률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최근 방송인 16일에는 19회와 20회의 평균 시청률이 18.1%(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특히 20회 시청률은 처음으로 20%대에 진입, 20.3%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남길은 첩보요원 출신의 분노조절장애 김해일 신부 역을 맡아 맹활약하고 있다. 성직자로서의 번뇌를 얼핏 내비치긴 하지만 대부분 부도덕한 공권력에 분노하고, 약자를 괴롭히는 권력층을 응징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해일이란 이름 그대로 악을 향해 ‘쓰나미’에 가까운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이 통쾌함을 선사한다.

드라마서 본 적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탁월하게 표현하는 김남길은 어떤 소재, 어떤 장르를 맡아도 제 몫을 해내는 연기력을 이번에도 증명해 보인다. 불같은 성격의 신부와 비리에 눈감던 경찰의 공조 수사가 점차 탄력을 받으면서 ‘열혈사제’의 시청률도 가파른 상승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덕분에 김남길은 2월 내놓은 주연영화 ‘기묘한 가족’ 흥행 부진의 아쉬움을 안방극장에서 해소하고 있다.

탁월한 코미디 실력은 또 다른 영화로도 이어진다. 김남길은 ‘열혈사제’를 마무리한 뒤 짧은 휴식 뒤 ‘해적2’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2014년 손예진과 출연해 866만 관객에 성공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편이다. 사극 코미디 프랜차이즈가 김남길을 통해 완성될 전망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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