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불법촬영·유포 혐의’ 정준영 2차 조사→오늘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19-03-18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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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유포 혐의’ 정준영 2차 조사→오늘 구속영장 신청

불법 영상물 촬영·공유(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2차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밤 정준영을 불러 18일 오전 4시경 조사를 마쳤다. 지난 14일 오전 10시경 출석해 약 21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한지 이틀 만에 다시 이루어진 경찰 조사다.

15일에는 정준영 자택과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등 8명이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다”고 말한 김모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휴대폰을 임의제출 받았지만, 또 다른 휴대전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경찰 조사 당시 경찰에 이른바 ‘황금폰’으로 불리는 휴대폰을 포함한 총 3대의 휴대폰을 제출했다. 또한, 경찰은 승리, 유 씨, 김 씨로부터 각각 1대씩의 휴대전화도 제출받았다.

경찰은 이르면 18일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공유(유포) 혐의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버닝썬’에서 출발한다. 애초 직원의 고객 폭행 사건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은 각종 범죄와 비리의 온상이었다. 마약·탈세·성접대·성매매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그 안에는 ‘버닝썬’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던 승리가 주요 인물로 자리한다.

특히 승리는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가 ‘버닝썬’ 관련자, 지인 등과 나눈 ‘카톡’ 단체 대화방 내용이 공개되면서 의혹이 시작됐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경찰은 피내사자이던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돼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1차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그사이 승리에 대한 의혹은 추가됐다. 성접대가 의심되는 대화 내용이 공개된 것은 물론 억대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도 불거진 것. 여기에 ‘카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과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내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승리 카톡’이라 불리는 단체 대화방 멤버인 정준영의 ‘불법 영상물 촬영·유포 스캔들’(일명 몰카 스캔들)도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와 대화를 나눈 이들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연예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덕분에 ‘KBS 장수 예능’으로 통하던 ‘1박 2일’이 제작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미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tvN ‘짠내투어’는 ‘정준영 지우기’에 돌입했다. 당장 16일 방송분부터 편집 등을 통해 정준영이라는 흔적을 지웠다. 4월 첫 방송을 앞둔 tvN ‘현지에서 먹힐까?’도 정준영 분량을 통째로 드러낼 예정이다.

한편 대검찰청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의뢰받은 ‘버닝썬’·‘승리 게이트’ 사건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배당한 상태다. 과연 수사에서 밝혀지는 진실은 무엇일까. 또 어떤 충격으로 대중이 공분하게 될까. 앞으로 진행되는 수사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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