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장기용X나나 ‘킬잇’, 안방 킬러 될까vs그냥 킬 될 작품일까 (종합)

입력 2019-03-18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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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X나나 ‘킬잇’, 안방 킬러 될까vs그냥 킬 될 작품일까

안방에서 ‘킬’ 될까, 아니면 ‘안방 킬러’로 자리 잡을까. 드라마 ‘킬잇’이 베일을 벗는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르메르디앙 서울(호텔)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드라마 ‘킬잇’(Kill it, 극본 손현수 최명진 연출 남성우)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배우 장기용, 나나, 남성우 감독 등이 참석했다.

‘킬잇’은 과거를 간직한 채 수의사가 된 킬러 ‘김수현’(장기용)과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 ‘도현진’(나나)의 시그니처 킬러 액션 드라마. 동물을 살리는 수의사 킬러와 사람을 살리는 형사가 타깃으로 마주한다는 흥미로운 설정, 여기에 웰메이드 장르물을 선보여온 OCN이 유일무이한 ‘비주얼 액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남성우 감독은 “킬러라는 소재가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많이 등장하지만, 드라마에서는 킬러나 총기를 다루는 작품이 많지 않다. 어렸을 때 총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는데, 그런 면이 이 작품 연출을 맡게 된 배경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장기용과 나나를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서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비주얼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캐스팅 단계에서 1순위로 생각한 배우들과 일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캐스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다. 미팅을 하면서도 ‘투샷’을 보는데, ‘찍을 맛이 나겠다’ 싶었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배우들은 작품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장기용은 “대본이 좋았다. 너무 재미있더라.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편안했다.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았다. 내가 맡은 캐릭터가 지닌 이중성도 매력적이더라. 동물에게는 따뜻하고, 사람에게는 차갑다. 이런 이중적인 매력에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나나 역시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다. 킬러와 형사의 대립되는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 안에 현진이라는 인물이 지닌 성격, 그로 인해 만들어진 상황들에 공감이 많이 됐다.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킬러’라는 소재가 그동안 쓰이지 않는 배경에도 분명 이유가 있을 터다. 다루기 어렵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

이에 대해 남성우 감독은 “기본적으로 ‘킬러’라는 소재는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직업이다. 그래서 우리 작품은 판타지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연출했다. 억지로 현실감을 주려고 하지 않았다. 현실감을 주려고 하다 보면 이질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는 생소한 소재와 액션이라는 빤한 장르가 어우러진다. ‘킬잇’의 흥행 관전 포인트는 누가 뭐래도 ‘액션’이다. 그러나 장기용과 나나가 그릴 액션이 스릴 넘치는 재미를 선사할지는 미지수다. 과연 연출자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시그니처 킬러 액션’이 ‘킬잇’에서는 얼마나 잘 표현될까. 볼만한 액션 드라마일지, 아니면 과대 포장된 ‘과자봉지’ 같은 ‘졸작’의 서막일지, 앞으로 본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

‘킬잇’은 23일 토요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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