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사건, 이미숙-송선미 연루 의혹…윤지오 “분노 치밀어” (종합)

입력 2019-03-18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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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 사건, 이미숙-송선미 연루 의혹…윤지오 “분노 치밀어” (종합)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배우 이미숙과 송선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18일 디스패치 측은 이미숙과 송선미가 2009년 사망한 장자연의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당시 고 장자연의 수사 중 진행됐던 참고인 조사 당시 작성된 이미숙의 조사 진술서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장호 씨는 과거 이미숙-송선미-장자연 등이 속해 있던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저로 일했다. 또 문건에는 당시 더컨텐츠 대표 김종승(김성훈)이 장자연에게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유장호는 2008년 8월 독립해 '호야'를 설립했고, 이미숙과 송선미와 계약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숙과 김종승 대표 사이 계약 기간 문제로 법적 분쟁이 불거졌다. 이 가운데 당시 장자연 또한 '더컨텐츠'와 계약해지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연은 2009년 2월 유 씨를 만나 그 동안 소속사에서 겪은 피해 사례를 종이에 작성했다. 해당 문서에 대해 장 씨 동료 배우 윤지오 씨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이 문서는 언니의 유서가 아닌 소속사 분쟁에서 싸우기 위해 작성했던 문건"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해당 진술서에 따르면 이미숙은 "과거 장자연이 누군지 몰랐고 이번 사건을 통해 알게됐다"며 "유장호와 장자연이 문서를 함께 작성한 사실도 몰랐고, 문서를 보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고 장자연 사건 관련 유일한 목격자인 윤지오는 유튜브 고발뉴스에서 이미숙을 직접 언급하며 “당시 이미숙 매니저가 ‘이미숙 스캔들’을 무마시키려고 문건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혹시나 제가 잘못 이해하거나 오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한 마디라도 오해가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소속사에 같이 있던 후배였기 때문에 선배님을 직접 뵌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제가 알지 못하는 것을 더 알고 계실 수도 있고 그것이 무엇이 됐든 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방송에 출연해서는 "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분이 죄의식 없이 버젓하게 배우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 분을 볼때마다 너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입을 열기 전에 기회를 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해당 배우가 누구인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과 추측이 커지기도 했다.
윤지오는 또한 "본인을 위해서 언니를 악용한 것이라 본인의 삶이 귀한만큼 모두의 삶이 귀하지않나. 침묵을 깨고 본인의 죄를 시인하시고 본인의 삶을 풍족하게 하기 위해서 언니를 도구로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 분으로 인해 언니가 강압적으로 문건을 썼을수도 있고, 이건 물론 저의 추측이지만, 누가 그런 문건을 솔직히 쓰고 싶겠나. 그걸 공개하고 싶었겠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문건을 작성한거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숙과 송선미 측은 묵묵부답이다.

한편 윤지오는 고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공개 증언자로 이달 말로 종료되는 과거사위 활동 기한 연장 촉구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자연은 2003년 3월, 꽃다운 나이에 4장의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장자연이 남긴 문서에는 생전에 그녀가 강요받았던 성접대 자리들이 적혀있었고, 유력 언론인,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현재 재조사 중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고(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대한 과거사위 활동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그러나 과거사위는 세 차례 연장된 활동을 또 연장하는 것은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사단은 오늘(18일) 과거사위 회의 때 연장을 재차 요구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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