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마블’.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캡틴 마블’ 예상 깬 460만명 순항
4월 개봉 ‘어벤져스’ 흥행도 주목
할리우드 마블스튜디오가 내놓은 첫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이 누적 460만 관객을 동원한 가운데 이런 기세가 4월 말 개봉하는 ‘어벤져스:엔드게임’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캡틴 마블’의 흥행세가 폭발적인 데다 ‘어벤져스:엔드게임’으로 가 닿는 스토리, 이전 ‘어벤져스’ 시리즈의 성공 등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실제로 매년 히어로 영화가 줄지어 나오지만 1000만 관객을 모은 작품은 ‘어벤져스’ 시리즈뿐이다. 마블 히어로 연합체인 ‘어벤져스’ 시리즈는 2015년 2편(‘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지난해 개봉한 3편(‘인피니티 워’)을 통해 국내에서 연이어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사실 마블의 최신 솔로 무비 ‘캡틴 마블’은 반신반의 속에 출발했다. 10년간 남성 중심의 영웅 서사를 구축한 마블이 처음 여성 영웅을 내세우자 그에 대한 여러 시선이 촉발됐기 때문이다. 기대도 컸지만 일부 세력은 ‘여성혐오’를 더한 악의적인 공격을 가했다.
개봉 전후 불거진 부정적인 이슈를 감안하면 ‘캡틴 마블’의 현재 스코어는 기대 이상이란 평가다. 동시에 영화는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작품 가운데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캡틴 마블’의 성과는 자연히 ‘어벤져스:엔드게임’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마블이 내놓는 모든 시리즈가 하나의 세계관 아래 연결되는 데다, 특히 ‘캡틴 마블’은 절체절명 위기에 놓인 팀 어벤져스를 구할 “유일한 희망”으로 묘사되고 있어 관심을 증폭시킨다.
또 ‘어벤져스:엔드게임’은 2008년 시작해 10년간 구축해온 마블 세계관의 한 페이지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신구 마블 히어로가 총출동한다. 이들 중 일부는 이번 영화를 끝으로 하차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마블 팬덤의 응집을 예고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