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게이트’ 해외 팬들 “승리에 분노+실망”→케이팝 전체 이미지 우려

입력 2019-03-20 10: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버닝썬 게이트’ 해외 팬들 “분노+실망”→케이팝 전체 이미지 우려

최근 국내를 강타한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해외 팬들도 사건의 전반적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남 클럽 ‘버닝썬’을 시작으로 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정준영, 전 FT아일랜드 최종훈, 씨엔블루 이종훈 등 케이팝 가수들이 마약•성폭행•성접대• 불법촬영 등의 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숨피(Soompi), 케이팝맵(Kpopmap) 등 영문 한류 전문 매체에서도 이와 관련된 기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에 해외 한류 팬들로부터 여러 가지 의미로 뜨거운 반응을 끌고 오는 것.

특히 이번 사건의 중심인 승리는 그룹 빅뱅 활동 등 해외에서도 오랫동안 활동을 하며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수많은 해외 팬들은 한층 더 큰 분노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케이팝맵 해외 이용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너무나 실망이다“, “케이팝의 어두운 면을 봤다”, “빅뱅으로 케이팝을 사랑하게 됐는데 빅뱅으로 끝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해외 이용자는 “10년간 빅뱅을 응원해 왔다. 그의 행동은 어떠한 형태로든 절대 용납할 순 없지만 10년 동안 응원한 지금, 내 마음을 어디에 둬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며 오랜 승리 팬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반면에 ‘버닝썬 게이트’로 인해 케이팝 전체의 문제로 해석되는 여론에 안타까워하는 해외 팬들도 있다.

한 이용자는 “이번 사건을 케이팝 전체로 봐서는 안 된다. 특정 연예인들이 연루되었을 뿐이지 아직도 팬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아이돌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버닝썬 게이트’ 사건에 대한 논란은 미국의 CNN, AP통신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언론사에서도 관련 보도를 다루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편 승리는 지난 2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직접 해명했다.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 모든 사건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으로 시작된 것.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를 부린 것이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버닝썬을 둘러싼 ‘미성년자 출입’, ‘승리 마약 투약 관계자 진술’ 등 새로운 의혹 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돌아선 대중들의 마음이 ‘젊은 혈기의 치기’로 포장하는 승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사진|케이팝맵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