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트와이스 ‘투톱’…중원사령관엔 박보검

입력 2019-03-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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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국가대표 엔트리로 본 한류스타 가상 베스트11

김수현·블핑·몬엑, 중원서 볼 배급
신구조화 슈주·엑소 등 수비벽 탄탄
견고한 동방신기, 10년 넘게 수문장


“대한한류협회가 12월 열리는 2019 스타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협회는 20일 “기술위원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논의한 끝에 최상의 멤버로 대표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스타월드컵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춤, 노래, 연기 등 재능을 펼쳐 겨루는 무대. 각국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자존심을 건 경연인 만큼 선발로 나설 한국 대표팀의 ‘베스트11’에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들을 이끌 사령탑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태극전사들은 그동안 다채로운 콘서트를 열며 손발을 맞춰온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담금질을 시작한다.“


● FW(최전방 공격수)…방탄소년단·트와이스

역대 최강 전력의 투 톱. 문전 돌파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빠른 발의 민첩성으로 수비수 2명 정도 제치는 건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유효슈팅뿐 아니라 골네트를 가르는 호쾌한 슛의 정확도는 그야말로 ‘원 샷 원 킬’이다.

신곡마다 미국 빌보드·일본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파워를 지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빌보드 200 차트 연속 1위 등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들은 대회에 앞서 미국 LA,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5개 도시 ‘스타디움 투어’에 나서며 시범경기를 펼친다. 트와이스는 특히 일본전에 강해 걸그룹 최초 현지 돔 투어로 골게터의 역량을 발휘해 왔다.


● MF(미드필더)…김수현·박보검·블랙핑크·몬스타엑스

허리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구성. 중원이 뚫리면 실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대의 공격 중간 차단은 물론 볼 배급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김수현은 로맨스, 코믹,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로 쌓은 실력을 유동적으로 발휘한다. 특히 선수급의 볼링 실력으로 뛰어난 스페어 처리 능력을 지닌 그는 넓은 시야의 패스 정확률이 높다. 그동안 상무 소속으로 뛰다 7월22일 제대해 이번 대회가 A매치 데뷔전이다.

‘모범’ 이미지의 박보검은 평소 차분한 성격과 이타적 플레이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경기 속도를 조율한다. ‘젊은 피’ 블랙핑크와 몬스타엑스는 각각 YG엔터테인먼트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유소년팀 출신으로, 1년 사이 놀라운 성장세로 첫 출전 성인무대에 기대를 모은다.


● DF(수비수)…송중기·슈퍼주니어·엑소·레드벨벳

새롭게 정비한 신구 조화의 라인. 송중기는 2016년 KBS 2TV ‘태양의 후예’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tvN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실력을 입증할 기세인 그는 드라마 속 거친 카리스마로 상대 공격을 원천봉쇄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한류 초기 중국에서 붐을 일으킨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투어로 전통의 강호 남미시장까지 장악했다. 경험으로 얻은 노하우를 통해 대표팀의 뒤를 든든하게 받친다.

엑소는 2012년 데뷔하며 중국을 염두에 두고 유닛 활동을 벌이는 등 슈퍼주니어와 절묘한 호흡을 맞춰왔다. 노래, 춤, 연기 등 다재다능함으로 수비벽을 견고히 쌓는다. 레드벨벳은 2015년 신인상을 휩쓴 데 이어 올해는 북미와 일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최전방까지 내다보는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 GK(골키퍼)…동방신기

10년 넘게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며 주장의 카리스마는 물론 후배들과 소통하는 ‘큰형’의 리더십을 자랑한다. 서른 살을 넘긴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후배들 못지않은 체력을 과시해 오랫동안 수문장을 맡아왔다. 세월이 흘러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탄탄하고 견고한 실력이 원천이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유소년 시절을 착실하게 보낸 뒤 2004년 프로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일찌감치 한류 팬의 눈도장을 받았다.

수만 관중의 함성에도 밀리지 않는 힘을 과시해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 등 상대 공격수와 정면승부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카리스마로 극도의 긴장감을 즐길 줄 아는 내공을 지녔다. 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건재함을 드러내왔다. 이들을 위협하는 경쟁자가 없어 당분간 한국 골문을 지켜갈 전망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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