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법리다툼No’ 정준영, 불법 성관계 촬영+공유 혐의 인정 (전문)

입력 2019-03-21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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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리다툼No’ 정준영, 불법 성관계 촬영+공유 혐의 인정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이 그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법리다툼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어떤 결과를 맞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준영은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321호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한 것.

그는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낭독했다. 주된 내용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불법 동영상 촬영으로 인한 피해자, 소위 ‘정준영 리스트’로 불리며 근거 없는 루머에 이름이 오른 2차 피해자들을 향한 사과였다.

정준영은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한 후 “오늘 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 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겠다. 법원의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준영은 이번 붑법 동영상 촬영의 피해자와 2차 피해자, 그를 아끼던 팬들과 방송 관계자들에 대한 사과도 전했다.

그는 “저로 인해 고통 받으신 피해자 여성 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제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정준영은 2015년 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불법 촬영물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수사기관은 두 차례에 걸쳐 정준영을 소환 조사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황금폰을 비롯한 총 3대의 휴대폰을 제출받았다. 이후 자택압수수색 등을 거쳐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했다.


<다음은 정준영 입장 전문>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 내려지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신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들을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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