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SK 와이번스=김광현
토종 에이스의 품격을 진정으로 발휘할 시즌이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과정을 이겨낸 2018시즌 25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을 올리며 성공적 부활을 알렸다.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돼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5인 선발로테이션의 기둥을 맡게 됐다. 복귀 시즌에는 구단의 철저한 관리 아래 136이닝을 책임졌는데, 올 시즌에는 스스로 정한 목표인 180이닝 소화 여부가 관건이다.
두산 최대성.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최대성
김강률, 곽빈이 부상으로 이탈한 불펜의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자랑했고, 불안요소로 꼽히던 제구력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시즌과 2014시즌 롯데의 주축 불펜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는 점 역시 기대할 만한 요소다. 타자들의 배트스피드가 감소하는 경기 후반에는 ‘파이어볼러’의 가치가 더 올라간다.
한화 김태균. 스포츠동아DB
● 한화 이글스=김태균
불안한 선발진과 더불어 팀의 아킬레스건인 타선의 파괴력을 책임질 간판타자다. 세대교체로 어수선한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덕아웃의 리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다행히 부상과 후유증에 시달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 개인적 과제는 장타력 회복. 지난 2년간은 20홈런을 넘기지 못했다. ‘해결사’로 되돌아와야 한다.
키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 키움 히어로즈=박병호
타순은 그에게 사실 그리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다. 2번이든, 4번이든 어디서든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기에 팀이 거는 기대감은 크다. 지난해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부분을 올해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관건. 정상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면 다시 한번 50홈런 고지에도 도전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와 함께 3강 후보로 꼽히는 키움이 창단 첫 우승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박병호가 터져야 한다.
KIA 김윤동.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김윤동
부상 전력으로 곳곳에 구멍이 생긴 불펜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희망이다. 올 시즌에는 마무리 보직을 맡아 팀의 새로운 뒷문지기가 됐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로 타자들을 어떻게 압도할지 궁금하다. 물음표가 붙는 부분은 역시 제구력. 터프 세이브 상황과 같은 긴장된 순간 본인의 멘탈을 얼마나 무게감 있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2017년 한국시리즈 챔피언의 자존심이 그의 어깨에 달려있다.
삼성 최충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삼성 라이온즈=최충연
지난해 계투로 70경기에 등판하며 허리를 든든하게 받쳤지만, 올해는 선발로 보직을 옮겼다. 심창민이 국군체육부대(상무)로 이탈한 상황에서 그의 보직이동은 모험과도 같은 선택이지만, 선발진 강화는 불펜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최충연이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고 있다면, 삼성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강해졌다는 증거다. 두 명의 외인 선발과 함께 최충연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하다.
롯데 김원중.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롯데 자이언츠=김원중
지난 2년간 풀타임 선발을 소화했지만 두 시즌 합쳐 15승15패, 평균자책점 6.41에 그쳤다. 아직 4선발 또는 5선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노경은(FA)이 이탈한 팀 사정상 외인 원투펀치 바로 아래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일까. 2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선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가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늘 제구에 발목을 잡혔으나, 양상문 감독이 제안한 명상으로 평정을 찾았다.
LG 김민성. 스포츠동아DB
● LG 트윈스=김민성
팀의 오랜 3루수 고민을 해소해줄 적임자다. 검증된 수비력에 통산 타율도 0.283으로 준수해 류중일 감독의 기대가 크다. 최근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LG에 필요한 ‘한방’도 지녔다. FA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몸을 충분히 만들지 못한 것이 흠이다.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하지만 2군에서 러닝, 배팅, 웨이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확실히 끌어올린 뒤 4월초 합류하면 공수에 걸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KT 이대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T 위즈=이대은
2경기 8이닝 8실점. ‘중고신인’의 시범경기 성적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사실상 확실한 선발카드가 단 한 명도 없는 KT는 그를 ‘상수’로 분류하고 시즌 플랜을 짰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KBO리그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본인은 “구종 테스트에 신경을 썼다. 훈련의 연장이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가 정규시즌에 반전을 보이지 못한다면 KT의 도약은 언감생심이다.
NC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스포츠동아DB
● NC 다이노스=크리스티안 베탄코트
NC는 2014년부터 3년간 에릭 테임즈라는 KBO리그 역사에 남을 걸출한 외국인타자를 보유했다. 후임자 재비어 스크럭스는 첫 해인 2017년 평균 이상이었지만 지난해 부진으로 팀의 최하위 추락을 막지 못했다. 새 외인 베탄코트는 ‘팔방미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로 잔뼈가 굵었지만, 양의지의 존재 때문에 우선은 1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떠맡은 몫이 크다.
[스포츠동아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