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21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양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소속 가수였던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불법 성관계 동영상 유포, 마약 흡연 의혹 등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과 국세청의 대대적인 특별 세무조사,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실소유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 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 중심에 열린 만큼 양 대표이사의 거취와 관련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YG와 관련한 잇단 파문으로 시총이 지난달 25일 8638억 원에서 21일 6438억 원으로 25.47%인 2200억 원이 급감했고, YG 지분을 6.06% 보유 중인 국민연금 지분 평가 가치 역시 330억 원 이상 감소해 ‘개미’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주총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15분 만에 끝났다. 최성준 YG 사업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탕샤오밍 상하이 평잉 경영자문 파트너십사 자본투자의원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은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양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 앞서 “본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에서 진행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형인 양현석 프로듀서의 실소유로 알려진 클럽 ‘러브 시그널’과 관련해서는 “죄송합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 소속 가수들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회적 책임에 대해선 엄중하게 생각한다.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