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불릿, 코차승부로 짜릿한 역전 우승

입력 2019-03-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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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베스트불릿(12번마)이 2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동아배에서 백산포스(1번마), 스피드청룡(2번마)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스포츠동아배 1200m 경주 ‘팽팽한 격전’ 환호

초반 중하위권 머무른 베스트불릿
결승선 300m 남겨놓고 대역전승
“견제했던 백산포스 이겨서 좋다”


경주마 베스트불릿(4세, 수, 한국, R47)이 스포츠동아배(제8경주, 1200m, 국4등급, 연령오픈)에서 역전 우승했다. 2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1200m 경주에서 쟁쟁한 4등급 국산마들과 짜릿한 코차(선착마의 코끝과 후착마의 코끝 사이의 거리) 승부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12번마로 나선 베스트불릿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옆에서 출발한 11번마 언디피티드가 오른쪽으로 쏠리며 접근하자 충돌을 피하려 바깥주로로 밀려났다. 곧바로 안쪽 주로로 파고들며 대열에 합류했지만 곡선주로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베스트불릿의 진가는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나타났다. 결승선 300m를 남겨두고 속도를 내며 앞선 경주마들을 차례로 제쳤다. 초반부터 계속 1,2위를 달렸던 우승후보 백산포스(4세, 암, 한국, R40), 스피드청룡(4세, 거, 한국, R43) 등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질주를 벌이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비디오판독 끝에 베스트불릿이 백산포스를 코차로 제치며 대역전승을 장식했다. 경주기록은 1분14초9. 3위 스피드청룡도 2위 백산포스와 1/2마신(1마신=약 2.4m) 차였다. 지난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1094개의 경주 중 코차 승부는 불과 26번일 정도로 보기 힘든 접전이었다. 베스트불릿은 지난해 11월 4등급으로 승급한 후 치른 첫 경주였던 1200m에서 우승한 후 4개월여 만에 다시 우승하며 단거리 강자임을 뽐냈다.

우승을 함께한 김용근 기수는 “단거리에 불리한 가장 외곽 출발번호를 배정받아 경주 초반 스피드 경쟁보다 추입 전략을 구상했는데, 아슬아슬한 코차 승을 거두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천서 조교사는 “부담 중량이 56kg으로 높은 편이라 기대를 많이 안했는데 이겨서 기쁘다. 특히 가장 견제했던 백산포스를 이겨서 더욱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한편, 스포츠동아배에는 3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47억 원을 웃돌았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8.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8.7배, 29.1배를 기록했다. 삼쌍승식은 349.9배로 고배당이 터졌다.

과천|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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