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버닝썬 얼굴마담일 뿐…나도 피해자”

입력 2019-03-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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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동아닷컴DB

‘승리 게이트’ 관련 혐의 전격 부인
클럽 내 마약 유통 의혹도 “몰랐다”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29)가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이 인력을 대거 투입해 마약, 성폭력, 경찰 유착, 탈세 등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다른 관련자들도 이를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연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경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승리는 최근 잇단 언론 인터뷰에서 “사실과 너무 멀어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클럽 버닝썬의 이 모 대표 역시 언론을 통해 자신은 물론 승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버닝썬의 주주인 유리홀딩스를 승리와 함께 설립한 유 모 대표도 언론사에 ‘입장문’을 보내 경찰 유착 의혹 등을 부인했다. 승리 측 관계자는 24일 “처음부터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일관되게 진술하며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상황에 세간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폰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해외 투자자 성접대를 위한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을 승리가 해명한 내용이 대표적이다. 그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스페인 프로축구 구단주의 딸이 서울을 방문하면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에서 “그와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르고 잘 챙겨주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출신인 여성은 SNS를 통해 “2015년 12월 승리가 잡아준 VIP테이블에는 싱가포르 친구들과만 있었다”고 말했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이름만 빌려주고 홍보에 참여했다며, 유리홀딩스 주주로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도 “승리에게 음향 컨설팅을 맡기면서 20%의 지분을 (공짜로)줬다”며 “승리가 마케팅해주는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리가 클럽 운영자처럼 다양한 관련 모임에 참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버닝썬 운영 상황을 몰랐겠느냐는 시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기업가 성 접대 의혹, 버닝썬 실소유주 여부 의심을 받는 대만의 재력가 여성이 삼합회 조직원들과 클럽을 찾았다는 주장 등이 잇달아 나왔다. 경찰은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정준영을 구속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또 다른 뚜렷한 성과는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어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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