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드러머 걸 : 감독판’, 어떻게 1979년을 재창조했을까

입력 2019-03-25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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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첫 미니시리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이 역동적인 1979년을 창조하기까지의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담은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을 탄생시킨 박찬욱 감독과 제작진이 직접 전하는 생생한 프로덕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낸다.

“1979년을 멋지고 흥미로운 시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의상, 프로덕션 디자인 등을 통해 이를 전달하고자 했다”라고 전한 사이먼 콘웰 책임 프로듀서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시선을 사로잡는 컬러풀한 의상, 클래식하면서도 이국적인 장면들이 이어지며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의 매혹적 볼거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작들에서 과감한 컬러를 선보여온 박찬욱 감독은 “전작에서 컬러 사용이 대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 노랑과 빨강, 빨강과 초록 등 대담한 컬러들을 바로 붙이는 전략을 수립했다”라고 전해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을 통해 선보일 독창적 미장센을 기대케 한다.

이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이미테이션 게임’, ’디 아워스’, ‘빌리 엘리어트’ 등에 참여한 세계적 실력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마리아 듀코빅은 “1970년대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은 시각적으로 비관습적인 요소도 개방적으로 수용해주었다”라고 덧붙여 박찬욱 감독과 함께 완성한 1979년의 생생한 볼거리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하나의 세계로 느껴질 수 있도록 색감, 패턴, 형태를 통일시키려 했다”라고 밝힌 로라 헤이스팅스 스미스 프로듀서의 이야기는 전 세계를 오가는 첩보 스릴러의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색감, 소품부터 글로벌 로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노력의 과정을 짐작하게 한다.

여기에 ‘가디 베커’ 역의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스타일리시하고, 시각적으로 굉장히 독특하다.”, ‘찰리’ 역의 플로렌스 퓨는 “세트에 들어가면 마치 타임워프를 하는 것 같았다.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즐거웠다”라며 프로덕션 과정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과 제작진이 함께 구현해낸 결과물은 정말 멋지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스티븐 콘웰 책임 프로듀서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이번 영상은 박찬욱 감독만의 미장센, 그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는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다.

“현실 세계의 스파이를 연기하게 된 배우”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볼거리가 있는 박찬욱 감독의 첫 미니시리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3월 29일 전 세계 최초로 왓챠플레이를 통해 6편 전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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