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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23여 개의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마치고 최근 ‘2019 라틴 투어’로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멕시코 등에서 해외 팬들과 함께한VAV가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돌입하며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는 치명적인 매력의 화이트 슈트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드를 자아냄은 물론이고 캐주얼한 룩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동안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VAV는 가장 먼저 그룹명에 대해 “팀 인사를 할 때 ‘베리 어썸(Very Awesome)’이라고 하는데요. 이 앞에 두 단어의 약자를 따서 만들게 되었고요. 마지막 V는 사실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어요. 비주얼, 보이스 등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어요”라고 답했다.
신곡 ‘쓰릴라 킬라(Thrilla Killa)’로 컴백을 알린 이들은 “90년대 프린스나 마이클 잭슨의 레트로 펍 장르가 다시금 유행하며 트렌디한 음악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음악들을 트리뷰트 한 곡으로 안무도 마이클 잭슨의 음악에서 오마주한 부분들도 있고요. 마이클 잭슨 노래 중에 스릴러라는 노래가 있잖아요. 그 노래를 떠올리시면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멤버 세반과 에이노는 수록곡 ‘I’m sorry’와 ‘Touch you’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Touch you’라는 곡은 군무가 눈에 띄는데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곡이에요. 투어를 다니면서 공연을 많이 하고 있는데 공연할 때 뛰어놀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는데 딱 그런 노래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라고 전했고 “‘I’m sorry’란 곡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돌아와 달라는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시적인 가사들도 많이 넣었어요”라고 답했다.
최근 ‘2019 라틴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저희가 브라질을 기점으로 멕시코, 칠레, 우루과이에 가게 됐는데 정말 좋았어요. 남미는 두 번째 방문인데 처음 갔을 때도 반응이 좋았지만 두 번째는 정말 폭발적이어서 공연하면서도 당혹스러웠거든요. 너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아서 감사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또한 남미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작년에 발표한 ‘세뇨리타(Senorita)’라는 앨범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라틴 투어를 처음 가게 됐을 때 팬분들이 어떤 노래를 좋아하실까 고민하며 커버 곡을 준비했었거든요. 그때 라틴풍으로 준비해봤었는데 그때 이후로 앨범 만들 때 어떤 음악을 할지 고민하다가 ‘세뇨리타’를 발표하게 됐어요. ‘세뇨리타’가 남미에서 선풍적으로 사랑받으면서 아마도 저희를 기억해주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답했다.
해외 활동 아쉬움에 대해서 묻자 멤버 지우는 “개인적으로 어려움보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해외 투어를 가게 되면 해외에 계신 팬분들을 만나잖아요.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서 더 표현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못하니까 답답하면서도 아쉬움이 생기더라고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었는데 떠오르는 대로 바로 말할 수 없었거든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외 팬과 국내 팬에 차이점에 대해 묻자 멤버 에이스는 “유럽, 남미, 일본 등 여러 나라를 가봤지만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마음은 다 똑같아요. 최근에 남미 투어에서는 남미 분들이 흥이 많으셔서 저희 노래를 모두 일어나서 따라 불러주셨어요. 저희가 공연하면서 신나는 곡할 때는 축제 분위기로 물도 뿌리고 하거든요. 국내에서 공연할 땐 놀고 뛰기보다는 차분하게 공연을 했던 편인데 아무래도 방식이 조금 다를 뿐 응원해주시는 마음은 다 똑같더라고요”라고 답했다.
기억에 남는 팬에 대해 묻자 “팬 사인회를 했을 때 눈이 거의 안 보이시는 해외 팬분이 지팡이를 짚고 친구랑 오셨었어요. 멤버들 얼굴도 모르고 집에서 유튜브로 VAV 음악을 듣다가 오셨는데 오셔서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춤도 모르는데 노래랑 목소리를 듣고 많은 위안이 되었다”라고 하셨어요. 그러고 수술을 하러 가셨는데 눈이 아예 안 보이게 되신 거예요. 그래서 프로모터 통해서 눈이 조금이라도 보일 때 VAV 콘서트를 보게 돼서 너무 행복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는 정말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전했다.
숙소 생활 룰이 있냐는 물음에 리더 세반은 “음식물을 잘 치우자는 룰이 있죠. 배달 음식이나 라면을 해 먹어도 절대 싱크대에는 음식물이 있으면 안 돼요”라고 답했다. 팀 생활 좋은 점에 대해 묻자 멤버 로우는 “좋은 점은 투어를 가거나 공연할 때 각각 맡은 것들이 있어요. 제가 못하는 걸 다른 멤버가 채워주거든요. 그래서 팀인 것 같아요. 케미가 좋죠”라고 답했다.
개인기에 대해 묻자 멤버 에이노는 “섹시댄스를 잘 추고요. 물 뿌리기를 잘 합니다. 관객들 호응을 이끌어내는 개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전하며 바론은 “지우는 정말 황금 막내 같아요. 개인기라고 볼 수 있는 재능이 많아서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항상 잘 하는 것 같아 되게 매력적인 친구예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리더 세반은 “무대를 한번 하고 나면 흐트러져 있는데 그럴 때마다 고맙게도 바론이가 전 멤버들의 안무를 잘 이끌어줘서 너무 고마운 친구예요. 여러 분야에서 세심하게 챙겨주는데 숙소 생활용품도 성분까지 따지면서 골라주거든요”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에이스는 “로우는 훈남의 정석인 느낌이에요. 외적으로 매력이 많은 친구고 노력도 많이 하는 친구예요. 사실 키가 크면 춤을 출 때 불편한 부분이 있거든요. 처음엔 어려워했는데 스스로 노력해서 지금은 대표님께 춤실력을 인정받을 정도가 됐어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롤모델에 대해 묻자 “사실 팀적으로 롤모델이라 하면 많은 팀들이 신화 선배님들을 꼽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끼리 웃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나이가 들면 춤을 못 추니까 악기를 배워서 밴드를 해보자 하기도 하고요. 사이좋게 오래오래 팀 활동을 하기 때문에 신화 선배님이 저희의 롤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전했고 이에 멤버 지우는 “앞에서 세반 형이 VAV 팀 롤모델을 말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비 선배님을 보고 가수의 꿈을 꾸게 됐어요. 중학교 2학년 때 우연히 비 선배님의 무대를 보고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함께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는 물음에 멤버 지우는 “형들이랑 ‘런닝맨’에 출연하고 싶어요. 저희 끼리 팀을 나눠 뛰면서 이름표도 뜯고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아요. 형들이 운동신경도 좋고 몸도 좋아서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답했다.
다른 아이돌과 다른 VAV 강점에 대해 묻자 “강점이라고 생각하면 피지컬적인 부분. 평균 신장이 큰 편이기 때문에 무대를 할 때도 이런 부분들을 잘 활용할 수 있고 선이 예쁘게 나올 수 있는 안무들을 많이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러면 더 매력적으로 봐주시지 않을까 싶고 보컬적인 측면에서는 각자 음색이 다 달라서 저희 노래를 들어보시면 심심한 부분이 없을 거예요”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어떤 음악을 하는 그룹이 되고 싶냐는 물음에는 “VAV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저희가 하는 음악에 있어 자신감을 갖고 자체적인 장르가 될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2019년 목표에 대해 묻자 “2019년엔 한 방송에서라도 1위를 해보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멀지만 어떻게 보면 가까운 꿈과 목표가 있습니다. 저희가 작년 ‘세뇨리타’ 활동 때 많은 사랑을 받아서 유튜브 조회 수가 2300만이 넘었어요. 이번 앨범이 그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끼리 남미에서 말한 건 1억 뷰인데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네요”라고 답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