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유선, 애통함 터져버린 ‘극강 눈물 열연’

입력 2019-03-25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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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유선이 애통함이 터져버린 ‘극강 눈물 열연’으로 안방극장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유선은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제작 지앤지 프로덕션)에서 끝나지 않는 가사와 육아, 그리고 고단한 직장 일로 인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전형적인 워킹맘 강미선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상황. 지난 24일 방송된 3, 4회분에서 유선은 힘들고 고된 자신을 대신해 헌신하고 있는 엄마 박선자(김해숙)가 시어머니 하미옥(박정수)에게 핀잔을 듣자 오히려 울분을 폭발시키며 오열하는 강미선을 애절하게 담아내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극중 강미선(유선)은 자신의 홀인원을 기념한다며 친구들과의 저녁상을 차려놓으라는 시어머니 하미옥의 안하무인 요구 때문에 엄마 박선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상태. 잡채를 대령하라는 시어머니의 주문을 말하자 박선자는 자신이 준비하겠다면서 다빈(주예림)이까지 유치원에서 찾아오겠다고 나서 강미선을 안도하게 했다. 하지만 강미선의 전화통화를 들은 지점장이 꾸중을 늘어놓고, 그로 인해 팀원들의 비웃음을 들으면서 강미선은 또 다시 고달픈 직장 현실과 마주했다.

게다가 밥을 해놓으라는 시어머니의 명령에 시댁에 직행, 요리하고 있던 강미선에게 박선자는 바리바리 싸들고 온 음식과 함께 다빈이를 건넸고, 강미선은 연신 시댁의 눈치를 보면서 음식을 받았다. 급기야 사돈이 김치까지 담궈주냐며 대단해하는 하미옥의 친구들에게 하미옥은 잘난 아들, 귀한 아들을 사위로 줬는데 그깟 김치 담아주는 게 대수냐며 적반하장 발언을 늘어놓아 강미선을 분통 터지게 만들었다.

다음날, 강미선은 팍팍한 현실에서 엄마 박선자의 도움으로 버둥거리며 노력했지만 시어머니 하미옥의 질타를 받았고, 얼굴이 굳어진 강미선은 죄송하다며 거듭 사죄했다. 이때 그네를 타다가 넘어진 다빈이를 들쳐 엎고 뛰어온 박선자에게 하미옥이 애를 똑바로 보라며 다그치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미선은 갑자기 눈물이 치솟았던 터. 엄마에 대한 미안함과 속상함에 강미선은 “엄마 정말 미쳤어? 왜 애하나 똑바로 못보고 이게 뭐야! 내가 정말 엄마 때문에 못살아!”라며 오열을 터트려 절절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유선은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상사부터 팀원들까지 눈치 보느라 전전긍긍하고, 시댁에서는 안하무인 시어머니의 불만에 멘탈이 탈탈 털리는 강미선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 짠내를 유발했다. 팍팍한 워킹맘 현실에서 한줄기 빛처럼 자신을 도와주는 친정엄마에게 제대로 된 감사조차 전하지 못한 채 전화통화로 겨우 눈물을 흘리며 미안해했다. 또한 자신 뿐만 아니라 친정엄마까지 몰아붙이면서 억지를 부리고 무시하는 시어머니에게 분노한 데 이어, 시부모에게 연신 사죄하며 머리를 조아리는 엄마의 모습이 속상한 나머지 이를 한풀이하듯 터트려 오열하는 유선의 모습이 명불허전 열연을 통해 더욱 빛을 발했던 것. 등장할 때 마다 대한민국 워킹맘들의 ‘공감 유발’을 이끌어내는 유선의 단단한 연기 내공이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한편 유선이 출연 중인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매주 토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분 캡처]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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