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채시라·유동근 전면 내세워
MBC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가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등 ‘연기 대가’들의 의기투합과 시의성 있는 소재 등으로 시청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새해 들어 드라마 부진에 시달려온 MBC는 이번 기회에 상승세 회복에 대한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27일 첫 방송하는 ‘더 뱅커’는 은행 감사가 된 노대호(김상중)가 조직의 비리를 소탕하는 내용을 담는다. ‘감사역 노자키’라는 일본만화를 원작 삼은 작품으로, 이미 현지에서 드라마화해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인지도 있는 작품을 원작으로 한 덕분에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더 뱅커’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주연으로 나서는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은 모두 각 방송사 연기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동안 세 사람이 받은 연기대상 트로피만 8개다. 오랜만에 한 앵글 안에 담길 이들의 연기 앙상블이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채시라는 김상중과 ‘미망’(1996) 이후 22년 만에, 유동근과는 ‘야망의 전설’(1998)로부터 20년 뒤 이번 작품에서 재회한다.
김상중에게 2017년 연기대상을 안긴 MBC ‘역적’에 함께 출연한 또 다른 ‘베테랑’ 연기자 안내상과 서이숙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각각 은행의 부행장, 전무를 맡아 주인공들과 권력싸움을 벌인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