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못한 ‘조들호2’…갖은 잡음·논란 끝에 종영

입력 2019-03-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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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박신양과 고현정이 주연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이 갖은 잡음과 논란 끝에 막을 내렸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조들호2)는 당초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순탄치 않았던 제작과정으로 시청자는 물론 제작진과 출연진에게까지 씁쓸함을 안겼다. 시청률 역시 2016년 방영한 시즌1보다 현저히 낮았다.

시작부터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휩싸였다. 1월7일 첫 방송 이후 2주 만에 메인 연출자인 A팀 한상우 PD가 박신양과 불협화음을 내 B팀 이호 PD로 교체됐다는 소문에 시달렸다. 또 대본 집필 작가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의심의 빌미를 제공했다. 방송사의 적극 부인에도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출연자와 제작진의 소통 부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한창 출연 중이던 조달환과 이미도가 하차하는 과정에서 연기자 측과 제작사의 입장이 엇갈렸다. 제작진은 “대본 흐름상 자연스러운 하차”라고 설명했지만 두 사람의 소속사는 “일방적 통보”라고 주장했다.

가장 큰 아쉬움은 박신양과 고현정의 ‘투 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데서 나온다. 시즌1에서 ‘원맨쇼’급으로 활약한 박신양은 시즌2에서는 고현정의 가세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명확한 선악구조에 따른 두 주인공의 팽팽한 긴장감이 시청자에게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지만 효과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이로 인해 출연자의 연기력이나 드라마 자체에 시청자의 시선을 집중시키지 못하고 논란을 잠재우는 데만 힘을 빼고 말았다. 시즌2의 성적은 시즌1이 거둔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즌1은 17.3%(닐슨코리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시즌2는 3.8%까지 떨어지는 등 평균 5%대에 그쳤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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