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NC’…프런트 불법스포츠 도박까지

입력 2019-03-26 2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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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종문 단장.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대표이사 황순현) 프런트가 불법스포츠도박을 수차례 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한 매체는 NC 현직 직원이 불법스포츠도박에 수차례 참여해 수백만 원을 썼다고 보도했다. NC 경영진은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답변한 뒤 자체 조사 후 곧 시인했다. NC는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KBO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일부에서는 이미 경영진이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NC 김종문 단장은 “조사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정확한 시점을 파악 중이다”며 “그러나 구단은 사전에 이 같은 비위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취재가 시작 된 후 자체 조사를 통해 당사자가 시인했고 KBO에 경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단도 굉장히 당혹스럽다.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 구단 직원은 스포츠토토도 할 수 없다. 참담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KBO 정금조 운영본부장은 “NC 구단으로부터 현직 직원이 지난해 시즌 도중 불법 사설 토토에 400만~500만 원을 걸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전달됐다.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가 구체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불법스포츠도박을 한 NC 직원은 현재 기업문화 팀 소속이며 이전에는 선수단 전력에 대한 내부 정보에 가장 밝은 운영팀 소속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NC가 사전에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구단은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관계 규명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NC 구단의 주장대로 전혀 사실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징계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직원 관리에 실패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

NC는 과거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참여를 인지하고도 은폐했다는 혐의로 핵심 경영진이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해당 선수가 타 구단에 이적한 상황을 사기죄로 기소하기도 했고, 이례적으로 구단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사기혐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KBO에 관련의혹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과오였다. 또한 소속 선수들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은폐하거나 뒤늦게 사과하는 등 선수단 관리에 문제점을 보여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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