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재성 골’ 한국, 콜롬비아 2-1 제압 ‘케이로스 악연 청산’(종합)

입력 2019-03-26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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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이청용(왼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암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동아닷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콜롬비아에 승리하며 3월 A매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2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와 맞대결에서 손흥민, 이재성의 골로 2-1로 승리했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앞서 있지만 이번에 콜롬비아는 한국의 천적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끌게 된 팀이기에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앞서 한국은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을 맡을 당시 한 번도 이란에 승리하지 못했지만 케이로스의 콜롬비아를 누르며 케이로스 징크스를 벗어났다.

한국은 4-1-3-2 포메이션으로 출격했다. 골문은 장염 증세를 보인 김승규 대신 조현우가 지킨다. 김문환, 김영권, 김민재, 홍철이 포백라인을 구성하고, 중원은 정우영이 맡는다. 공격 2선에 이재성, 황인범, 이청용이 이름을 올렸고, 손흥민, 황의조가 투톱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콜롬비아는 모렐로스, 사파타가 투톱에 서고, 중원은 디아즈, 쿠예라르, 유리베, 빌라가 맡았다. 보르하, 산체스, 미나, 오레후엘라가 포백라인을 구성하고 주전 골키퍼 오스피나의 부상으로 인해 골문은 아르볼레다가 지킨다. 대표적 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다멜 팔카오는 모두 벤치에 대기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15분 손흥민이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꽂아 넣으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자 콜롬비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벤치에서 대기하던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황의조의 슈팅이 옆 그물을 때리며 상대를 위협했지만 곧바로 루이스 디아스가 한국의 골문 왼쪽에서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은 루이스 디아스의 A매치 데뷔골이 됐다.

이후 콜롬비아의 기세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한국은 다시 이재성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재성은 후반 12분 상대 골문 앞에서 드리블 해 들어가 골대 왼쪽 아래로 왼발 슈팅을 날리며 한국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득점을 기록한 이재성은 권창훈과 교체돼 박수를 받으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그러자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를 투입하며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도 후반 23분 이청용을 빼고 나상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다멜 팔카오가 합류한 콜롬비아는 한국의 골문을 위협하며 전반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더 이상 한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7분 공격수 황의조 대신 수비수 권경원을 투입해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다급해진 콜롬비아는 경기 막판 팔카오가 홍철의 부상을 체크하러 들어온 의료진의 가방을 내던지는 추태까지 보이며 매너에서도 한국에 완패했다. 콜롬비아는 경기 막판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골문을 열기도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한국이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이날 승리로 한국은 원정 A매치 5연승을 달리던 콜롬비아에 패배를 안겼고, 케이로스 감독과의 악연도 청산하며 기분 좋게 3월 A매치를 마무리했다. 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 A매치 9경기 침묵을 깨고 득점에 성공한 것도 큰 소득이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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