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전 손흥민의 한 방…투톱 파트너 황의조도 빛났다

입력 2019-03-26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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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손흥민, 26일 콜롬비아전 선제골
9개월 만에 A매치 통산 24호골
1AS 황의조…성공적인 동갑 투톱
후반 이재성 골로 한국 2-1 승리


손흥민(27·토트넘)이 9개월여 만에 A매치 골을 성공시키며 주장의 품격을 과시했다. 그의 골을 도운 것은 최고의 파트너이자 절친한 친구 황의조(27·감바 오사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50·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27·홀슈타인 킬)이 각각 1골씩 터트린 데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지난 22일 볼리비아전(1-0 승)에 이어 이달 열린 2차례 A매치를 모두 승리하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과 베스트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사실상 최상의 멤버를 가동해 콜롬비아를 상대했다. 관심을 모았던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는 황의조였다. 둘은 아시안컵 등 이전에도 대표팀에서 호흡을 이뤘지만 최전방에서 나란히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황의조가 원톱에 서고, 손흥민은 새도 스트라이커나 측면 윙어를 담당했다. 미드필더 황인범(23·밴쿠버)을 공격형에 세우는 등 전체적인 전형은 다이아몬드형 4-4-2를 선택했다.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황의조(왼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무엇보다 투톱이 매우 위력적이었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라인을 바짝 끌어올린 콜롬비아 포백 앞에 위치했다. 미드필드에서 나오는 볼을 잡은 손흥민과 황의조는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여러 차례 상대 수비라인을 허물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경기 시작 직후 2번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한 손흥민. 전반 14분 잠시 그라운드에 넘어졌다가 복귀한 그는 2분 뒤 득점포를 가동했다. 상대가 빌드업 하는 과정에서 볼을 빼앗은 황인범은 곧바로 중앙에 있는 황의조에게 연결했다. 황의조를 볼을 잡아 오른쪽에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볼을 잡은 손흥민은 오른발 인스텝으로 강하게 슛했다. 콜롬비아 골키퍼가 막아보려 했지만 슈팅이 워낙 강해 볼은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것은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 이후 9개월 만이다.

투톱의 활약은 이후에도 나쁘지 않았다. 계속해서 상대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줬다. 이를 통해 적극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의조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후반 3분 상대 루이스 디아즈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3분 이재성이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뒤 중앙으로 접고 들어오면 왼발로 슛해 다시 한번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다시 반격에 나선 콜롬비아의 공세를 더 이상 실점 없이 막아낸 한국은 간헐적으로 몇 차례 역습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콜롬비아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3번이나 내줬지만 골키퍼 조현우(28·대구)가 선방쇼를 펼쳐 승리를 지켜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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