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왼쪽)-이재성.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9/03/27/94762091.2.jpg)
권창훈(왼쪽)-이재성.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50·포르투갈)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다양한 2선 공격자원들을 호출했다. 이청용(31·보훔)을 비롯해 권창훈(25·디종), 이재성(27·홀슈타인 킬), 이승우(21·베로나),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이들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끈 선수는 역시 권창훈과 이재성이었다.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려와 기대 속에서 다시 부름을 받은 둘은 볼리비아(22일)~콜롬비아(26일)로 이어진 A매치 2연전에서 나란히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벤투 감독의 미소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직전 아킬레스건을 다치며 수개월 재활에 매진했던 권창훈은 태극마크 복귀전에서 가장 큰 함박웃음을 지었다. 볼리비아전과 콜롬비아전에 모두 출장해 활발한 몸놀림을 뽐냈다. 기량이 가장 만개했던 지난해 이맘때처럼 적극적인 움직임과 간결한 침투 패스를 선보이며 공격 활로를 열어젖혔다. 약 1년 만의 축구국가대표팀 복귀를 앞두고 “나라를 위해 다시 뛰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한 의젓한 모습이 그라운드 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이재성의 부활도 반가운 장면이었다. 2017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MVP를 수상할 정도로 절정의 감각을 자랑했던 이재성은 그러나 수개월 뒤 열린 러시아월드컵에서 이렇다할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쓸쓸하게 첫 월드컵을 마쳐야했다. 이어 벤투 감독 부임 이후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